‘조합원 채용 강요’에 경찰 때려 상해까지…막무가내 민노총 간부들
‘조합원 채용 강요’에 경찰 때려 상해까지…막무가내 민노총 간부들 "소속 조합원을 채용해달라"며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을 점거하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민주노총 소속 간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총 모 건설지부 수석부지부장 A 씨 등 2명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지부 조직차장 B 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노조 활동도 법과 제도의 테두리 내에서 행해져야 하므로 피고인들이 노조 간부로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불법성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오히려 불법 하도급을 철폐한다는 미명하에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고 불법 행동도 거리낌 없이 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A 씨 등은 2022년 10월 경기 안산시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건설사를 상대로 노조원 30명 채용을 강요하며 타워크레인 등을 점거하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공사 현장 인근에서 노조원들을 동원해 집회 중, 경찰관들을 밀치거나 때려 이 중 7명에게 2∼4주의 상해를 입게 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판결을 분석해 양형 적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앞서 검찰은 A 씨 등 2명에게 징역 3년을, B 씨 등에게 징역 1년 6개월∼2년씩 구형했다.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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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한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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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전격 사퇴… 야당 탄핵 무력화
    이동관 전격 사퇴… 야당 탄핵 무력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오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자 방통위 기능이 정지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8석을 보유한 거야(巨野)는 “탄핵 회피용 꼼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전날 늦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YTN과 연합뉴스 TV 매각보류 등 주요업무에서 차질이 빚어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통과시킨다는 민주당의 계획은 무산되게 됐다. 민주당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 등 검사 2명에 대한 탄핵 처리는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 배경에는 탄핵으로 방통위가 ‘식물 부처’로 전락하는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방통위가 이 위원장과 이상인 방통위원 2인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탄핵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되면 방통위 기능은 사실상 멈춰선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여부 심판에는 최장 180일이 소요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의 수리로 새 위원장 지명 절차를 밟으면 탄핵과 비교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방송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 끝내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비정상적 행태에 대해 모든 방법을 찾아 책임을 묻고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불법행위를 저질러 놓고 이제 와 ‘뺑소니’를 치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리한다면 뺑소니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의회 질서 파괴를 무릅쓰고 탄핵안 표결을 강행하겠다면 기각 시 ‘총선 불출마’나 ‘의원직 사퇴’ 수준의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나윤석·김성훈·최지영 기
    반도체 수출·전체 수출액·무역수지, 21개월만에 ‘트리플 플러스’
    반도체 수출·전체 수출액·무역수지, 21개월만에 ‘트리플 플러스’ 올 11월 수출·무역수지·반도체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도체가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힘입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기 반등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95억 달러·약 12조3400억 원)은 12.9%나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났다. 메모리반도체 수출(52억4000만 달러)이 전년 대비 36.4%나 증가한 결과다. 수출품목 다변화도 통계로 속속 입증되고 있다. 우선 석유화학(5.9%, 18개월)·바이오헬스(18.8%, 17개월)·2차전지(23.4%, 8개월)가 반등에 성공하며 7개 품목이 플러스로 반전됐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일반기계(14.1%)는 8개월, 가전(14.1%)은 6개월, 선박(38.5%)과 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수출(69.4%)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65억3000만 달러)은 11월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15대 주력수출품목 중 12개가 플러스를 보이며 올해 종전 최고 수치(6월·7개 품목)를 새로 썼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지난 1월 463억 달러까지 추락했던 수출액은 반등하며 11월에는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정부는 수출 회복세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 시장에서 중국·중동·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은 0.2% 감소해 증가세 전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1월 수출액(114억 달러)을 포함해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올리며 지난여름 이후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가 지난 2022년 2월 이후 21개월 만에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동절기로 갈수록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지만, 전체 에너지 수입이 22.2% 감소한 덕분에 11월 무역수지 흑자(38억 달러)가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얼마 남지 않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 경제 상황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좌우할 전망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평균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출은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긴축 재정을 통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을 앞당기고 소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
    법원 “갹출로 비용충당 힘들어”… 검찰, ‘이재명 경선자금’ 정조준
    법원 “갹출로 비용충당 힘들어”… 검찰, ‘이재명 경선자금’ 정조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재판에서 2021년 경선 자금을 전달했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신빙성이 인정된 가운데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자금 사용처에 대해 본격 수사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 측이 대장동 개발 비리 수익을 받기로 했다는 ‘428억 원 약정’과 관련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검찰, 불법자금 용처 규명 = 1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받았다고 인정된 6억 원의 정치자금 사용처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불법 정치자금 사용처를 규명하는 이유는 직접 수수한 사람 외 공범이 누군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정치자금 수수 관련설을 적극 부인한 김 전 부원장이 1심 중형 선고 후 진술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장동 수익 ‘428억 원 약정’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개발업자 김만배 씨가 자신의 천화동인 1호 지분 428억 원을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 전 부원장이 요구한 정치자금도 이 중 일부라고 진술한 바 있다.이 대표가 직접 기소된 사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 전 부원장 1심 재판부는 “개발사업 인허가는 공사와 성남시가 주관하는 업무이고 김 전 부원장에게 직접적 개입, 결정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관련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최종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가 난 부분에 대해 항소심에서 적극 다툴 예정이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2014년 4월 받은 1억 원에 대해 뇌물수수 무죄를 선고했다. 만약 1억 원 뇌물이 인정될 경우 양형이 올라가고 김 전 부원장에겐 10년 이상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김 전 부원장 측도 항소심에서 유 전 본부장 진술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1심 판결문에 경선 자금 의심 =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조병구)는 전날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7000만 원·벌금 7000만 원을 선고하면서 해당 불법 정치자금이 이 대표 경선 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듯한 표현을 곳곳에 적시했다.재판부는 “20대 대선과 관련한 공식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일인 2021년 6월 이전부터 서울 여의도 주변 2곳을 대선 경선 준비를 위한 사무실로 이용했고,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실 임차와 사용 등에는 필수적으로 보증금이나 월세, 사무실 유지 비용 등이 소용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피고인은 그 비용을 정확히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적시했다.또 “(김 전 부원장은 대선 경선) 준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자발적인 자원봉사와 갹출로 해결되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으나, 경선 대비 문건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그와 같이 해결될 수 있는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자발적 지출이 있었다면 그 구체적 분담 내역에 관한 자료가 다소라도 확보돼야 할 것이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염유섭·이현웅 기
    “하마스 제거” 공언한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추방” 으로 완화
    “하마스 제거” 공언한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추방” 으로 완화 진통 끝에 하마스와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한 이스라엘이 하마스 대원들을 가자지구에서 추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마스 지도부는 물론 대원들까지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기존 입장에서 다소 완화된 것으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에 종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재장악을 막기 위해 하급 조직원들을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싱크탱크는 전후 가자지구 구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새 가자지구 당국이 통치하고 하마스 대원들을 추방해 ‘하마스 없는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하마스 수뇌부와 함께 무장대원들을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기존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해당 구상은 미국도 함께 논의 중으로,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이른바 ‘베이루트 모델’과 유사하다. 당시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소탕을 목적으로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에 폭격을 가한 뒤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무장대원 1만1000명은 레바논에서 튀니지로 추방됐다.미국도 전후 구상을 본격화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남부·중부에서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긴장 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임시 휴전을 또다시 하루(2일 오전 7시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임시 휴전 기간은 8일로 늘어났다. 임시 휴전 7일 차인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했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석방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
    인간과 동물의 ‘소통 혁명’ … 첫 주인공은 고래가 된다?
    인간과 동물의 ‘소통 혁명’ … 첫 주인공은 고래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 바다에 사는 포유류, 때로 맥없이 학살을 당해 그 처참한 광경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오랜 세월 도시를 밝히는 기름으로, 기계를 돌리는 윤활유로 인간 사회를 지탱해 온 동물…. 고래에 대한 우리 대부분의 지식과 감각은 여기서 더 나아간 적이 없다. 그리고 아마도 더 나아갈 생각은 없어 보이지만, 가끔 ‘바다의 신비’와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경탄하고, 종종 코앞에서 고래를 볼 수 있다는 유혹에 못 이겨 거금을 주고 관광객용 배에 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대화’라니…. 상상도 해본 적 없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숲을 지켜야 한다거나, 심해를 더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매일같이 서점에 깔리지만. 꽃과 나무, 산짐승과 바다 생물 모두 인간의 친구고, 공존해야 할 지구 동료라는 말을 귀가 아프게 듣고,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우리는 고래의 슬픔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소 ‘앞서’ 나간 듯한 제목에 마음이 뾰족해지지만, 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간다. 어느새 마음이, 그리고 머리가 ‘몽글몽글’해질 때까지. 영국의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는 고래의 마음속에 우리와 같은 생각과 감정이 꿈틀대고 있다며, 은유가 아닌 실제 행위로서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고래 언어’ 해독을 위한 최첨단 기술과 연구, 실험 성과를 소개하고, 저자가 진행하고 있는 고래 언어 번역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파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말보다 동물의 소리는 열등하다는 인간 중심주의와, 그래서 인간만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인간 예외주의’를 꼬집는다. 책은 혹등고래 무리의 기운찬 점프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저자가 목숨을 잃을 뻔한 날부터 시작한다. 그 ‘사고’로 인해 저자는 고래에 푹 빠지게 되고, 21세기 고래 생물학의 한복판으로 들어가게 된다. 특히, 해양 포유류 학자 로저 페인이 고래의 노래를 처음 밝혀낸 후 본격화한 고래 연구가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무얼 할 수 있는지가 책의 핵심인데, 우리가 몰랐던 고래의 다양한 면면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묘미가 크다. 예컨대, 고래는 포유류 중 가장 다양한 소통 채널을 지녔다. 빛이 없고 광활하고, 그래서 위험한 바다에서 ‘노래’로 대화하고, 무리를 짓고, 여행하고, 번식하고, 생활하며 이른바 ‘문화’를 만들고 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향유고래는 몸의 4분의 1 이상을 소리를 내고 듣는 데 쓴다. 인간의 고막은 150데시벨이 넘어서면 파열되는데, 이들은 최대 230데시벨까지 소리를 낼 줄 안다. 고래의 노래가 수백m~수백㎞까지 울려 퍼진다는 건 꽤 알려져 있는데, 그 소리도 무리마다 다르고, 또 일종의 ‘유행’도 있어서 노래를 바꿔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고래는 정교한 소리 기관과 기능을 가졌고, 그래서 저자는 동물과 인간 사이 ‘소통 혁명’이 일어난다면, 그 첫 주인공이 고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이다.반면, 인간을 보자. 우리는 소가 듣는 것의 절반도, 또 코끼리의 우르릉거림도 듣지 못한다. 쥐가 행복할 때 내는 소리는 인간의 가청 범위를 넘어선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맡을 수 있는 향기, 볼 수 있는 색깔, 느낄 수 있는 힘의 크기란 얼마나 제한적인가. 저자는 ‘말’ 잘하는 인간이 다른 동물의 모든 소통 채널을 소홀히 취급한다면서, 우리가 “소리 거품 속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현재 CETI(Cetacean Translation Initiative)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는 바다 고래의 삶과 생태, 커뮤니케이션 이해를 목표로 추진되는 것으로, 바다 위에 드론을 띄워 고래를 촬영하고, 수중음향 센서로 고래의 소리를 녹음한다. 고래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파악하기 위해 인식표를 부착하고, 연구용 선박을 통해 고래의 배설물과 심전도, DNA와 점액까지 채취한다. 이어, 인공지능(AI)이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고래의 신원을 확인하고, 생애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고래의 언어를 해독하고, 삶의 비밀을 풀고자 한다. 이 경향은 최근 실리콘밸리에 부는 열풍 중 하나인데, 여기엔 반려동물 산업이 무기 산업과 맞먹을 정도로 성장한 배경도 있다. ‘동물 소통’ 연구와 기술에 거대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없다’고 단정해버리던 현미경 이전 시대의 사람들처럼, 우리의 시각과 감각은 여전히, 얼마나 편협하고 모자란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을까. 그러니, 동물 소통 기술의 최전선에서, 저자와 함께 고래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워 보는 건 ‘옳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다. 고래의 노래를 듣는 일, 고래의 마음을 읽는 일. 즉, 인간의 오만을 깨는 일이야말로 동물과 지구, 이 지구에 사는 모두를 구할 수 있는 첫걸음이니까. 436쪽, 2만3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
    “당신을 볼때마다 사랑에 빠져. 당신에겐 이상해? 난 그렇지 않아”
    “당신을 볼때마다 사랑에 빠져. 당신에겐 이상해? 난 그렇지 않아”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 이것이 당신에게는 이상할까. 내게는 그렇지 않다.”―지미 카터 전 대통령,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머리대 교회에서 엄수된 부인 로절린 여사의 추도 예배에서 카터 전 대통령 부부의 딸 에이미가 읽은 신혼 시절 카터 전 대통령이 쓴 편지.△“진짜(어센틱·authentic).”―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인 메리엄 웹스터, 27일(현지 시간)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진짜’ ‘참된’ ‘진정한’이란 뜻의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하며 “2023년 우리는 진실성에 위기를 겪고 있다. 어떤 정치인이 실제로 이 발언을 했는지, 어떤 학생이 진짜로 이 논문을 쓴 건지 알 수 없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모빌리티 새 역사 서술.”―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27일(현지시간) 올해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인물 38인을 발표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이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밝혀.△“국가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28일(현지시간) 의회 국정보고에서 연방헌법재판소의 올해와 내년 예산 위헌 결정과 관련해 발언.△“우리 모두가 인내하며 성실한 삶을 살고 있다.”―스타 강사 김창옥 씨, 28일 강연에서 자신에 대한 보도 중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지만 기억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진단을 받아볼 예정이라며. △“언젠가 우승할 수 없는 때가 오면…도망치기보다는 걸어서 떠나겠다.”―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29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앞두고 열린 출전 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당연하다”고 말하며.△“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 법 전합시다.”―자승스님이 숨진 현장에서 29일 발견된 메모, 칠장사 주지 자강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소”라며 미안함을 전하고 있는데 경찰이 그 진위 관계를 수사 중.△“자기가 무슨 놈의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인가.”―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과거 단순(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시사하며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고 언급한 데 대해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다”라며.△“공든 탑을 세우기는 힘들지만, 부서지는 건 아주 쉽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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