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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class='emp_01'>[속보]</em> 中 대사관·경찰서 난입 시도한 ‘캡틴 아메리카’ 복장男 구속

[속보] 中 대사관·경찰서 난입 시도한 ‘캡틴 아메리카’ 복장男 구속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 씨가 22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이날 안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안 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공용물건손상 등)를 받고 있다. 그는 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침입미수 혐의로 불구속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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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영의 시론 탄핵심판 뒤 ‘진짜 정치’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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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치 복귀 임박?…나경원 “책임 가볍지 않아”

한동훈, 정치 복귀 임박?…나경원 “책임 가볍지 않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아직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전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는 형국이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한 전 대표는 이달 말과 다음 달 초를 두고 복귀 시점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자신이 쓴 책인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일에 맞춰 메시지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첫 공식 행보로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조심스러워하는 기류가 읽힌다. 한 친한계 인사는 "복귀 시점과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탄핵 찬성파였던 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실제 당내 일각에선 여전히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지난 17일에는 국민의힘 의원 36명이 헌법재판소를 찾아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의 편향성에 대해 항의했다. 또 당 지도부도 오는 25일 윤 대통령 최종 변론을 앞두고 헌재를 겨냥한 막판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 "아직 한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나경원 의원은 지난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한민국의 불행한 사태가 오는 데 있어 한쪽으로는 민주당의 의회 패악질, 줄탄핵과 일방적 예산 통과가 있지만 또 한 축으로의 책임은 저희 당도 있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한 전 대표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김기현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를 향해 "진격해야 할 때와 후퇴할 때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 하는 장수는 자신뿐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했다.보수 지지층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한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일부 형성돼 있다. 이는 한 전 대표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평가된다. 친한계 내에서도 복귀와 함께 보수 진영을 포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조금은 기류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결국 태도의 변화, 메시지의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전 대표가 쓴 책 내용에 관심이 모아 지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지난 20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책을 본) 국민께서 특히, 보수 지지층에서 한 전 대표를 바라보는 부분, 평가하는 부분이 달라지지 않을까.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최준영 기

허민의 정치카페 임계치 이른 ‘헌재 탄핵심판’ 불공정 논란… 헌법·법률 위반 수두룩

가계 빚 2000조 육박…금융당국, 대출 더 조이나

가계 빚 2000조 육박…금융당국, 대출 더 조이나 금융당국이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3.8%) 이내에서 관리한다. 다만 지방 부동산 침체·취약층 자금 공급 등에 한해서는 대출 세부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이달 중 확정 발표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에서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다시 가계 부채가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이달 중 확정·발표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원칙은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80% 수준까지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이다.가계부채 비율은 2004년 이후 17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 급증하면서 우리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지적받아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9년 89.6%, 2020년 97.1%, 2021년 98.7%로 상승곡선을 그렸다.이후 2022년 97.3%로 소폭 줄기 시작해 2023년 93.6%에 2024년 90.5%(예상치)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27조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1년 동안 42조 원이 늘었는데 수도권 ‘영끌’ 열풍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금융당국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3.8% 내에서 관리하되, 지방 부동산 침체와 취약계층 자금공급 등에 대응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통해 주택거래 활성화 유동성 확대 지원을 위해 지방은행이 가계대출 경영계획 수립할 경우 경상성장률 3.8%를 넘길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김호준 기

김영주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

김영주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 1가구 1주택 사회의 비극

내연남 본처 살해한 50대 여성…아들과 일하는 식당 찾아가 목을 칼로 찌른듯

내연남 본처 살해한 50대 여성…아들과 일하는 식당 찾아가 목을 칼로 찌른듯 경기 고양시 한 음식점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숨진 여성 옆에 있던 50대 여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다.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한 중식당에서 "룸에서 어머니가 흉기에 찔렸고,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당국은 현장에서 60대 여성 A 씨가 목에 중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A 씨 옆의 50대 여성 B 씨도 손을 다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건 발생 후 경찰은 인근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주변 CCTV를 확인하며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음식점 룸 안에서 제3자 범행이나 출입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신고자 및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숨진 A 씨 옆에 쓰러져 있던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당 음식점 업주이고, B 씨는 A 씨 남편의 내연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신고자인 A 씨의 아들은 사건 당시 음식점 주방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어머니와 B 씨가 룸에서 장시간 대화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문을 열었다가 범행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B 씨는 의식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경찰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제 3자의 접근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준영 기

트럼프,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전격 해임

트럼프,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전격 해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의장을 전격 해임했다. 브라운 의장은 흑인 장성 출신 두 번째로 합참의장을 역임한 인물로, 그의 해임은 미국 국방부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나라를 위해 40년 이상 헌신한 찰스 브라운 장군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는 훌륭한 신사이자 뛰어난 지도자이며, 그와 그의 가족에게 멋진 미래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차기 합참의장으로 댄 ‘라진’ 케인 공군 중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해임된 브라운 합참의장은 지난해 10월 1일에 임기 4년인 합참의장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군 내 ‘워크’(Woke·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정책) 문화를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육·해·공군 및 해안경비대 사관학교의 이사회를 해산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4년간 미국의 군 아카데미에 워크 좌파 사상가가 침투했다”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가질 것이며 그것은 이들 이사회에 새로운 인물을 임명하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트랜스젠더의 신병 모집을 중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헤그세스는 명령에서 “‘성별 위화감’(자신의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성으로 태어났다고 느끼는 것) 병력이 있는 개인의 신규 입대가 중단된다”며 “성전환을 확인하거나 용이하게 하는 것과 관련한 모든 의료 절차가 중단된다”고 밝혔다.김호준 기

백신거부 운동 · 약물중독 참사… ‘소수의 설계자’에 휘둘린 세계

백신거부 운동 · 약물중독 참사… ‘소수의 설계자’에 휘둘린 세계 이제는 일상어가 된 ‘티핑 포인트’. 사회적 유행이 폭발하는 지점을 이르는 이 말의 시작에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말콤 글래드웰이 있다. 그는 경제학자 토머스 셸링이 제시한 이 개념을 사회적 현상과 엮어 동명의 책으로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그의 표현대로 “희망찬 시대에 걸맞은 희망찬 책”은 범죄율 감소, 흡연 억제, 독서 교육과 같은 긍정적 변화를 가능케 하는 사회적 메커니즘을 설명했고 마케팅 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 시대는 변했고 자본과 권력을 중심으로 한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이 등장했다. 글래드웰이 ‘티핑 포인트 25주년 개정판’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책을 낸 배경이다.과거 글래드웰은 ‘소수의 법칙’ ‘상황의 힘’ ‘고착성 요소’라는 세 가지 원리를 중심으로, 긍정적 변화를 확산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늘날 티핑 포인트는 단순한 사회적 현상을 넘어, 특정 집단이 여론을 통제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하는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글래드웰은 이번 책에서 ‘오버 스토리’ ‘매직 서드’ ‘슈퍼 전파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누가 변화의 임계점을 조율하고 이를 통해 어떤 권력을 행사하는지를 분석한다.‘오버 스토리’는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 뒤에서 인간의 행동과 신념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서사를 의미한다. 글래드웰은 미국 내 백신 거부 운동을 예로 들어 이 개념을 설명한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발도르프 학교’에 주목하는데, 이 학교는 오스트리아 교육자 루돌프 슈타이너의 철학을 기반으로 자연주의적 교육을 강조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교육 철학이 ‘자연스러운 방식’을 추구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회의적 태도를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곳은 거의 예외 없이 중심에 발도르프 학교가 있었고 그 움직임은 그들의 부모에게로, 사회로 어떤 의도나 조작 없이도 퍼질 수 있었다.두 번째 핵심 개념인 ‘매직 서드’는 소수 집단이 전체 집단의 역학을 변화시키는 임계점을 의미한다. 글래드웰은 소수의 비율이 약 3분의 1(30%)에 도달할 때, 집단 내 권력 구조와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의 한 아파트 사례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초기에는 백인 주민이 75%, 흑인 주민이 25%였던 이 아파트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그러나 흑인 주민 비율이 30%를 넘어가는 순간 백인 주민들이 빠르게 이탈했고, 결국 흑인 주민 비율은 98%에 이르렀다. 이 현상은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집단의 존재가 사회적 균형을 바꾸는 심리적 임계점을 보여준다. 글래드웰은 이러한 매직 서드가 다양성 증진의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기존 집단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과거 ‘티핑 포인트’에서 글래드웰이 주장한 ‘소수의 법칙’은 이제 ‘극소수의 법칙’으로 진화했다. 그는 오늘날 사회적·환경적 문제의 상당 부분이 극소수의 ‘슈퍼 전파자’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화학자 도널드 스테드먼의 연구에 따르면, 덴버 지역 대기오염의 55%는 전체 차량의 5%가 원인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하게 나타나며, 노후화된 차량 10%가 대기오염의 절반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글래드웰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과거 자신이 긍정적으로 해석했던 ‘소수의 힘’이 오늘날에는 특정 권력과 결합해 다수의 삶을 통제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영향력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권력관계 속에서 극소수가 갖는 지배력을 의미한다.미국의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사태는 그가 언급한 세 요소의 통합판과 같다. 당시 통증은 그 자체를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 러셀 포트노이의 ‘오버 스토리’가 지배적이었던 지역인 네바다, 웨스트버지니아, 테네시와 같은 지역에서 오피오이드는 특히 많이 사용됐다. 그리고 이를 처방한 의사는 다수가 아닌 소수의 의사, 1%의 의사는 전체 오피오이드 처방 용량의 49%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 결과 오피오이드 남용에 중독된 이들이 일정 임계치를 넘어서며 미국은 대규모 사망자가 나오는 비극적 참사를 겪었다.티핑 포인트 그 자체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등장했다 사라지는 무수한 트렌드와 출처를 알 수 없는 신조어,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유행병과 팬덤 정치의 시대에 우리는 유행을 활용하기보다 경계하는 법을 궁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거리에선 대왕 카스텔라·탕후루 같은 상품이 반짝인기를 누리고 광장은 분노로 가득 차는 이 시대, 우리도 자신의 첫 책을 돌아보고 성찰했던 글래드웰의 마음이 돼보는 건 어떨까. 우리는 지금도 수많은 ‘설계자들’의 손 위에 있으니 말이다. 404쪽, 2만 원.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

박경일 기자의 여행 지극정성 부모의 기도 들었나… ‘학사모 쓴 부처’ 붉게 떠오르다

反트럼프로 돌아선 최장수 원내대표 “정계 은퇴”

反트럼프로 돌아선 최장수 원내대표 “정계 은퇴” 18년간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던 미치 매코널(사진) 상원의원이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상원 역사상 최장수 원내대표 기록을 보유한 그는 정통 보수파로, 같은 당이자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국제 동맹을 중시하며 ‘트럼프 저항군’ 역할을 해왔다.매코널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에서 “지금의 상원 임기가 내 마지막일 것”이라며 2027년 1월에 끝나는 임기를 마치면 8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코널 의원은 1985년 상원에 처음 입성한 7선 의원으로 2006년부터 9번 연속 공화당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날 83세 생일을 맞은 매코널 의원은 최근 몇 년간 건강 문제를 겪었고, 지난해 11월에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 이달 초에는 상원에서 넘어져 휠체어를 쓰기도 해, 정치권에서는 고령인 매코널 의원의 정계 은퇴가 임박했다고 관측해왔다. 매코널 의원은 연방대법원의 보수화를 가능하게 한 전략가이자 의회 실세로 주목받았다. 그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대통령이 지명한 신임 대법관의 의회 인준을 막아 2017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원 구성을 보수 우위로 재편할 수 있는 길을 열기도 했다.매코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초반에는 협력했지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고 둘은 그때부터 갈라섰다. 둘의 정치 철학과 정책 성향도 상반됐다. 매코널 의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상징하는 전통적인 보수주의를 따르고 국제 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은 대중영합주의와 고립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매코널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에도 민주당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처리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친(親)트럼프 인사들이 공화당을 장악하면서, 매코널 의원은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코널 의원이 자기가 한때 이끌었던 공화당 의원단에서 섬처럼 고립됐다고 평가했다. 매코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국(DNI) 국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준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2기 행정부에서 공화당 내 저항군을 자처하고 있다. 매코널 의원이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이런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상원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일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실망하겠지만 난 여전히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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