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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산폐장 갈등 다시 수면 아래로…시의회, 주민 반발 사업 결정권 회수 조항 뺀 수정 조례안 가결 부산=이승륜 기자부산시의회가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반발을 샀던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을 수정해 가결했다. 이에 따라 개정 조례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장 등 일부 기피시설의 결정권을 시가 기초단체로부터 회수하는 내용은 제외됐다.부산시의회는 22일 제32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을 수정안으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부산시는 궤도시설, 도축장, 폐기물처리시설, 묘지공원, 공동묘지, 배수시설 등 7개 기피시설의 설치 권한을 기초지자체로부터 회수하는 내용을 포함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기장군 등 16개 구·군 단체장이 “지역 갈등과 주민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시설 결정과 관련한 기초단체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특히, 폐기물처리 사업자가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서 산업폐기물 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됐다. 21일에는 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가 조례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기장 주민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조례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주민들은 열흘간 시청 앞 반대 집회를 열었고, 정종복 기장군수도 1인 시위를 통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논란 끝에, 본회의 직전 기장군이 지역구인 박종철 시의원이 회수 대상 7개 시설 중 궤도시설과 도축장만 시가 결정하고, 나머지는 기존대로 구·군에 위임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본회의 전자투표 결과 제석 의원 41명 중 27명 찬성, 10명 반대, 4명 기권으로 수정안이 통과됐다. 조례 개정 수정안이 산폐장 결정권 회수 내용이 빠진 채 확정된 소식을 들은 기장 주민들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민간업자의 이권 사업으로 지역이 갈등에 휩싸일 뻔했는데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주민이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은 점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해결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2 12:44
부산시, 28개 지역기업 협력… 도시 브랜드 홍보사업 추진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부산시가 앞으로 지역 기업이 만든 상품에 도시 브랜드를 접목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 등 일거양득 효과를 노린다.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28개 지역 기업·단체와 도시 브랜드 홍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도시 브랜드를 활용해 어묵, 명란, 미역 같은 지역 대표 수산물부터 커피, 비스킷, 스마트폰 액세서리까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한다. 중견·대기업도 참여하는데, 세정그룹은 도시 브랜드를 활용한 의류를 기탁하고 롯데쇼핑 광복점은 관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BNK부산은행은 지역 명소 방문 인증 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부산이라 좋다 빅 적금’을 출시해 도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부산시는 오는 25일 중구 광복로에 ‘부산 브랜드 숍(Busan is good Shop)’을 열고 파트너 기업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도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파트너 기업에 도시 브랜드 상징물 무상 사용과 컨설팅 지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2 11:42
경남 섬·산골로 ‘찾아가는 복지버스’ 호응 사천=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경남도가 올해 시범 도입한 ‘찾아가는 올케어 통합복지서비스’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찾아가는 올케어 통합복지서비스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복지서비스 제공 기관이 부족한 섬, 산골 등에 경남도가 운영 중인 복지서비스 버스들을 보내고 섬 지역에서 평소 받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월 통영 욕지도에 이어 지난 19일 사천 신수도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수도에서만 주민 100여 명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경남도는 전했다. 이번 행사엔 스마트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똑디버스’와 이불을 세탁해주는 ‘빨래방 버스’, 취약계층 집을 청소해 주는 ‘클린버스’, 우울증 등을 진단해 주는 ‘마음안심버스’ 등 복지버스 4대와 치매를 조기 검진해주는 치매안심센터, 구강검진 등 7개 기관 60명이 참여했다.주민들은 “이런 서비스를 자주 해주면 세금을 많이 내도 아깝지 않다”며 반겼다. 경남도는 올케어 통합복지서비스를 더욱 보완해 내년에는 매달 섬과 산골을 찾아갈 계획이다.
- 박영수 기자
- 2024-11-22 11:42
HD현대重, 페루서 ‘산업 로드쇼’…중남미 함정 시장 확충 기대 울산=곽시열 기자HD현대중공업은 페루 까야오(Callao) 해군회관에서 현지 기업과 협력 강화를 위한 ‘2024 페루 산업 로드쇼’(Industrial Day Roadshow)‘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는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이번 로드쇼에는 세르히오 곤잘레스 게레로 페루 생산부 장관과 세자르 에르네스토 콜룬헤 핀토 시마 조선소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현지 함정 기자재 생산 기업들이 참석했다.선박용 엔진 및 발전기를 공급하는 STX엔진, 통합함교체계(IBS·Integrated Bridge System)를 공급하는 마린전자 등 국내 업체 9곳도 참여했다.이들 업체는 기자재 품목과 제품 세부 사양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페루 현지 생산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HD현대중공업은 페루 현지 함정 기자재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페루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여 중남미 함정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중남미 함정 시장은 2030년 약 3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로드쇼는 페루를 기점으로 중남미 전역에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4월 시마조선소와 함정 4척을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리마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고, 최근에는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곽시열 기자
- 2024-11-22 11:24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재선’ 대구=박천학 기자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에 재선됐다.대구 남구는 조 구청장이 민선 8기 전반기 2년의 능력을 인정받아 후반기에도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2일 밝혔다.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전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선 8기 3차년도 제1차 공동회장단 회의를 열어 민선 8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공동회장단 임원진을 선임했다. 조 대표회장을 비롯한 공동회장단은 재정 책임만 떠넘기는 교육의 ‘유보통합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명확한 재원 대책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또 불합리한 자치권 침해에 대해서는 지방 4대 협의체와 함께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협의회는 지방분권 확대와 지역소멸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과제를 해결해 주민의 삶이 한층 나아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조 대표회장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권한 증대와 진정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천학 기자
- 2024-11-22 09:45
빈집 2000곳, 부산의 새 자산으로…2030년까지 대대적 변신 예고 부산=글·사진 이승륜 기자부산시가 2030년까지 지역 내 빈집 2000곳을 정비해 새로운 공간 자산으로 활용하는 대책을 발표했다.부산시는 ‘부산형 빈집정비 혁신 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빈집 정비 사업비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기존에는 철거사업과 햇살둥지사업을 전액 시비로 진행했지만, 2025년부터는 구비를 매칭해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시비 2000만 원과 구비 900만 원을 합쳐 철거비와 리모델링비를 동당 2900만 원까지 지원한다.특히 올해 1400만 원이었던 철거비는 내년 2900만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고지대와 골목길 등 철거가 어려웠던 폐가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에 47억 원을 투입해 빈집 180곳을 정비하고, 2030년까지 2000곳을 정비한다는 목표다.또 빈집을 미래 공공 개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비축 사업도 병행한다. 내년부터 빈집을 매입한 뒤, 지역 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생활 기반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시는 반기별로 인구 현황과 상수도 사용량을 점검하며, 빈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빈집 발생 위험도 지수(빈집 SOS 지수)를 활용해 정비를 강화할 계획이다.빈집 밀집 지역에서는 소규모 주택사업 시 철거비를 지원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다.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는 시유지를 무상 제공하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세계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고품격 주거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역 부동산중개협회의 도움을 받아 빈집 정보를 시·구·군 누리집에 게시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구·군과 협력해 빈집 소유주에게 철거, 리모델링, 매입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빈집 밀집 지역 주민에게 관리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며 "무허가 빈집 정비를 위한 법령 개정, 소유주의 자발적 정비 유도를 위한 재산세 감면, 국가 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시는 2008년 공·폐가 철거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2012년부터는 취약계층을 위한 빈집 리모델링 후 반값 임대 사업(햇살둥지사업)을 추진했다. 이로써 3689곳을 철거하고 654곳을 리모델링하는 등 총 4343곳을 정비한 바 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2 08:06
경북도의회 ‘경북대구행정통합특위’ 구성…총 21명 안동=박천학 기자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제2차 정례회 제1차 경북대구행정통합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은 배진석(경주1), 부위원장은 윤철남(영양)을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특위는 시군별로 1명씩 배정된 총 21명으로 활동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특위는 통상 9명 이내로 구성하던 것을 경북도의회 위원회 조례를 개정하면서 임의 특위 중 한시적으로 최대 다수 인원으로 구성됐다. 배 위원장은 경주 출신 3선 도의원으로 현재 부의장으로 역임하는 등 다수 위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윤 부위원장은 영양 출신 초선 도의원이다.배 위원장은 "21명의 특위 위원과 함께 경북도 내 동서남북 지역 정세와 도민의 민심을 면밀히 살펴보고 경북도·대구시와의 동등한 입장에서 도의회 차원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천학 기자
- 2024-11-22 06:49
“코인 선물 투자하면 고수익 보장” 광고에…돈 맡겼다 몽땅 날린 투자자들 가상자산 투자를 빌미로 허위 투자 사이트를 개설해 100여 명으로부터 65억 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총책 A 씨 등 2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가상자산 선물 투자 시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SNS 광고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134명으로부터 65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리 만들어 놓은 허위 투자 사이트를 피해자에게 보여주어, 마치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20~30대인 일당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총책, 영업책, 조직 관리팀, 자금 세탁책, 통장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본사와 지역별(수도권·영남·충청·호남팀)로 설립된 지부를 통해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전국에 분포된 일면식도 없는 조직원들이 인적이 드문 공원 화장실에서 만나 현금을 전달하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직원임을 확인하는 암호(뻐꾸기, 새마을 등)를 사용하기도 했다. A 씨 일당은 또한 지부 조직원들을 합숙시키고, 텔레그램을 통해 상황별 업무 매뉴얼을 숙지시키는 등 수사기관의 단속에 치밀하게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당은 범죄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와 명품,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현금 7800만 원과 명품 75점, 대포 유심칩 125개 등 총 2억 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했다. 또한,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과 차량 등 총 1억 6500만 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보다 진화된 형태의 금융범죄인 투자리딩방 불법 행위는 최근 점차 조직적인 범죄로 발전하고 있으며, 범행 수법도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범행 초기 투자금 일부를 수익으로 돌려주는 수법으로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사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22:11
부산 15층 공동주택 화재… 50대 입주민 사망, 30여 명 대피 부산=이승륜 기자21일 오전 9시 46분 부산 연제구의 15층짜리 공동주택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불은 집 내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약 6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약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집에 거주하던 50대 입주민이 숨졌으며,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연제구는 화재 직후 시민들에게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안전에 유의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21:08
부산시, 구·군에 준 산폐장 사업 권한 회수 초읽기…기장 주민 “법적 투쟁 불사” 강경 맞대응 왜? 부산=글·사진 이승륜 기자부산시가 산업폐기물 처리장(산폐장) 설치와 관련된 도시계획시설 결정 권한을 회수하기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사업 최적지로 꼽히는 기장군과 지역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례 개정안이 부산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고, 조례 개정 시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1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다음 날 오전 조례 개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이번 개정안은 구청장·군수에게 위임돼 있던 폐기물처리시설 등 도시계획시설 결정권 및 사업시행자 지정 권한을 부산시로 회수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정종복 기장군수와 주민들은 조례 개정으로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배제되고 의사결정권이 약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특히 기장군 주민들은 민간사업자가 장안읍 명례리에 폐기물 224만㎥를 처리할 수 있는 산폐장 사업을 강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민간 사업자는 명례리 13만2231㎡ 부지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했으며, 시는 적합 판정을 내려 관련 내용을 사업자에게 통보했다. 조례가 개정되면 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처리업 허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 상생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주민들은 열흘째 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시가 민간업자를 위해 조례를 개정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한 주민은 “군이 주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지 주변에 치유숲과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 했으나, 시는 민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기장 외에도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다”며 “한 산폐장에서 막대한 수익이 생길 경우 다른 사업자도 허가를 요청할 것이다. 자칫 지역 전체가 산폐장으로 가득 찰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반면, 시는 강서구 산폐장의 잔여 용량이 부족해 추가 산폐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부산 유일의 민간 산폐장은 강서구에 위치하며, 처리 용량은 294만㎥이다. 이 시설은 부산과 인근 지역 공장의 폐기물을 매립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잔여 용량은 84만㎥에 불과하다. 기장군 명례산단에 조성될 군 자체 산폐장은 16만㎥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이 시설은 산단 내 폐기물만 처리한다.이에 시는 조례 개정 후 접수될 신규 사업 신청서에 대해 법적 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민원을 이유로 사업을 반려할 수는 없다. 시 관계자는 “산폐장이 ‘님비 시설(주민혐오 시설)’이다보니, 구·군에서 관련 사업 허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시가 행정 결정을 주도하려는 것”이라며 “어차피 산폐장이 한 지역 너무 많이 생겨도 사업성이 떨어지므로 우후죽순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시의 입장에 대해 기장군 주민들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정종복 군수는 “조례 개정이 강행되면 기초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며 “협의 없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21:08
부산 대학생 모여 국내 최초 해사 민사소송 모의재판…“해사법원 설립 최적지 부산 알리자” 부산=이승륜 기자부산 지역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국내 최초로 해상에서 발생하는 민간 분쟁을 주제로 한 모의 재판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해사법원 설립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부산이 최적의 법원 설립지임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부산시는 해양자치권 추진협의회, 한국해양대 해사법 RIS사업단과 함께 21일 오후 부산에서 해사 모의 재판을 진행했다. 해사 모의 재판은 해사법원 설립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부산이 해사법원 설립과 운영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도시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번 모의 재판은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학생 20여 명이 주도하며, 해상 민간 분쟁을 다룬 고도의 전문적 소송을 주제로 진행됐다. 2002년 포클랜드 북방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침몰 사고를 둘러싼 선주와 보험사 간의 소송전이 재구성됐으며, 이는 영국 해상보험법과 대법원 판례를 참고하여 진행됐다. 이 사건은 국내 최초의 해사 소송 사례로, 전국의 다른 대학에서 해사 소송을 주제로 한 모의 재판은 이번이 처음이다.방청객들은 사고 상황을 재현한 실감 나는 재판과 함께 국제사법 및 해상보험법 등 전문적인 해사 법령 해석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해사 전문 법 서비스의 필요성도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는 해사 전문 법원과 관련 법률 서비스가 부족하여, 매년 3000억 원 이상의 해사 소송 비용이 국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시는 해사법원 설립이 이루어질 경우, 해운 관련 계약 검토, 법 해석, 중재 등 관련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시는 이번 모의 재판을 계기로 해사법원 설립을 위한 입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날까지 부산을 최적지로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사법원 설립 입법안은 곽규택, 전재수 국회의원이 발의하여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되어 논의 중에 있다. 대법원은 초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최근 해사법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설치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부산과 인천이 해사법원 설립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부산시는 해사법원 부산 설립을 핵심 과제로 삼고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모의 재판은 해사 관련 고부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해사법원 부산 설립을 위한 노력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함께 해사법원 부산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대규모 궐기대회와 유명인사의 SNS 릴레이 연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21:07
HJ중공업, 자사 첫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척 명명식…친환경 선박 시장 경쟁력 강화 예고 부산=이승륜 기자HJ중공업은 21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7700TEU급 LNG 이중연료(Dual Fuel) 컨테이너선 2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하며, 첫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명명식에는 선주사인 그리스의 나비오스(Navios Maritime) 해운사의 안젤리키 프란고우 회장과 ？지 사사다 사장, 용선사인 HMM의 김경배 사장,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롭게 명명된 두 선박은 각각 ‘HMM OCEAN’과 ‘HMM SKY’로 불리게 된다.HJ중공업은 2022년 총 2억 4천만 달러 규모로 수주한 이번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영국 선급의 기술 적합성 승인을 얻어 건조했다. 이는 2021년 상선 시장 재진출 이후 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한 이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HJ중공업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메탄올 레디 선박, LNG 이중연료 선박, 메탄올 추진 선박 등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중대형 컨테이너선(5000~9000TEU급)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Very Large Ammonia Carrier) 개발에 착수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유상철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사 중 "설계 단계부터 선주사의 요구와 환경 규제 강화에 부합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신기술을 적용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 간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선박 건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HJ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조선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21:07
HD현대중, 올해 임단협 최종 타결 울산=곽시열 기자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금속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지부는 21일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6192명(전체조합원 6656명) 중 3664명(59.17%)이 찬성해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지난 19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올해 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지급, 성과금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고 있다.이번 기본급 인상은 HD현대중공업 단체교섭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앞서 노사는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8일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로 부결됐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다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곽시열 기자
- 2024-11-21 17:04
이철우 지사, “내년엔 변화와 미래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 안동=박천학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는 25일 "변화와 미래투자에 집중하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하고 한류를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이날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2025년 시정연설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과 재정 여건이지만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뼈를 깎는 변화와 중단 없는 미래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2025년 도정은 민생·행복·도약 3대 키워드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이 안전하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먹고·놀고·즐기며 안심하고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행복’ 투자를 확대하며 교육과 산업이 더욱 융성해져서 일자리가 넘치고 모든 분야에 대전환이 확산하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문화·관광, 경제·산업 전 분야에 경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유산으로 만들고, 경북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 한류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방정부에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고 충분한 재정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주는 진정한 지방분권이자 국민이 주인이 돼 스스로 설계하고 결정하는 국가 대개조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과 전쟁’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만남, 결혼, 출산, 돌봄, 주거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지방에 살아도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비롯해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통한 민생안정을 도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이 지사는 "지방시대, 저출생 등 우리가 시작한 혁신정책이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도정의 중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 박천학 기자
- 2024-11-21 15:47
‘대구 섬유패션산업’ 명성 회복 나선다… 첨단테크산업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 대구=박천학 기자 대구가 ‘섬유 도시’ 명성 회복에 나선다.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통한 첨단테크산업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대구정책연구원(원장 박양호)은 21일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전략(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5+T(Textile)’ 미래 신산업으로의 대전환 △대구 파워풀 SPA 브랜드 개발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전환 △테크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대구국제섬유박람회와 대구 섬유패션 제품 쇼핑 페스타 접목 △▲세계시장 진입 인증 지원 등 비전 달성을 위한 6대 전략을 제안했다.‘5+T(Textile)’ 미래 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대구 5대 미래 신산업과 연계해 고강도 섬유 복합재, 나노섬유를 활용한 인공 피부, 로봇 보호 섬유,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개발, 반도체 클린 룸 소재 등 개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대구 파워풀 SPA 브랜드 개발과 관련, 대구 섬유패션산업 대표기업이 참여해 유통시장을 선도하는 ‘Made in Daegu SPA’ 브랜드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제품생산 및 공정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및 리사이클링 공정·제품을 중심으로 섬유패션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대구 첨단 섬유패션 테크 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 R&D 활성화를 위해서는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트렌드에 맞춰 실무 중심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아울러 섬유패션 제품의 인증지원과 관련, ‘대구산 원단인증제도’를 도입해 변화된 세계시장 진출 촉진과 블루사인(Blusign), GRS 등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교육 등 지원 등을 제안했다.한편 대구의 섬유패션산업 중심성 순위는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로 여전히 중심지 기능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 섬유패션산업 전국 비중은 17개 시·도 중 3위로 중추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점차 약화하는 추세에 있다. 또 대구 섬유패션산업의 노동생산성(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 수준은 2022년 기준 서울 대비 3분의 1로 하락하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 박천학 기자
- 2024-11-21 15:32
‘독도대첩’ 70주년 기념행사 개최…“이제는 우리가 독도 수호자” 울릉=박천학 기자 민간인들이 독도를 무단 침범한 일본에 맞서 승리한 ‘독도대첩’ 7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울릉도에서 개최됐다.경북도는 21일 울릉군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독도대첩 70주년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독도대첩 기념 및 추모 행사를 열었다.독도대첩은 민간인 33명으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가 1954년 11월 21일 독도를 무단 침범한 일본에 맞서 승리한 전투다. 당시 대원들은 일본 해상보안청의 무장 순시함 헤쿠라호와 오키호를 변변한 무기도 없이 M1 소총과 가늠자 없는 박격포 등으로 격퇴했다.이는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과 싸워 가장 크게 승리한 전투로, 일본이 다시는 독도를 불법 침범하지 못하는 계기가 된 역사적인 날이다.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에서 2013년부터 이날을 독도대첩으로 명명했다.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투혼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독도 영토주권을 확립할 수 있었다"며 "그분들의 숭고한 독도수호 정신을 이어받아 독도를 더욱 확고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천학 기자
- 2024-11-21 15:18
울산 ‘공업탑R’ 평면화 전환 불가피…‘공업탑도’ 이전 문제 봉착 울산=곽시열 기자교통사고로 악명 높은 울산 공업탑로터리가 도시철도(트램) 개설을 계기로 회전형에서 평면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로터리 내부에 있던 울산의 상징 공업탑도 57년 만에 철거 및 이전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울산시는 21일 ‘도시철도 1호선 건설대비 사전 교통체계 효율화 방안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도시철도 1호선 건설에 대비해 교통 혼잡 해소와 안전 강화를 위해 현재 회전형인 공업탑 로터리를 평면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이날 보고회는 울산시와 경찰청,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시철도 1호선 교통 분야 실무 전담팀(T/F) 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중간보고 결과에 따르면 공업탑 로터리는 최근 3년간(2021~2023) 1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87%(132건)가 진입 회전 사고로, 로터리 구조의 한계가 드러났다.또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년간 공업탑 로터리에서 발생한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 건수가 모두 43건으로 전국 교차로 중 가장 많았다.용역팀은 현 로터리 체계를 유지한 채 트램 도입 시 로터리 내부 대기공간 감소, 신호 혼란, 차량 간 엇갈림 심화로 교통체증과 사고 발생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트램 통과 시 모든 접근로에서 적색 신호를 운영해야 해 교통 지체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됐다.이에 따라 용역팀은 접근로의 방향별 교통량을 고려한 최적의 5지 평면교차로 개선안을 제시했다.평면교차로 개선안을 적용하면 퇴근 시간대(오후 6~7시) 차량 지체도가 기존 246.2초/대에서 173.8초/대로 약 29.4%(72.4초/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업탑 로터리가 평면화될 경우 내부에 있던 울산의 상징 공업탑도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문화계 관계자와 시민 등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 토론회를 개최, 이에 대한 논의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이전 여부에서부터 이전 장소 등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공업탑은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 25m 규모로 1967년 4월 세워진 울산의 랜드마크이자, 한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상징물이다. 공업탑은 이곳을 지나는 5개의 간선도로가 만나는 공업탑로터리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울산시 관계자는 "트램 도입과 공업탑 교차로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찰청 및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울산시는 2029년 개통 목표로 신복로터리~태화강역 11㎞ 구간에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곽시열 기자
- 2024-11-21 11:43
부산 사상~하단선 땅 꺼짐 조사 결과 “연약지반에 부적합한 차수공법 적용, 대규모 침하로 이어져” 부산=글·사진 이승륜 기자지난 여름 발생한 사상~하단 간 도시철도 지하선로 공사 구간의 땅꺼짐 현상의 원인은 주변 토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차수벽 설계 변경으로 인한 시공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부산시는 지하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지난 8월 20일과 21일에 잇따라 발생한 사상~하단선 도시철도(1공구) 주변 지반 침하 사고의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8월 20일 사상구 새벽로 122 일대에서 1.5m 깊이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 사고는 인근 우수관 역류로 발생한 누수로 차수벽에 구멍이 생긴 뒤 흘러들어간 우수가 유실토와 함께 굴착된 구간으로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사고 지점 주변 선로 공사를 위한 차수벽 설계 당시 연약지반을 고려해 콘크리트 말뚝을 겹쳐 시공하는 흙막이 벽체 공법이 선택됐다. 그러나 지하매설물인 우수·오수 관로와의 충돌로 처음 설계된 공법을 적용하기 어려워, 그라우팅 공법으로 변경됐다. 그라우팅 공법은 H 형 강재 말뚝을 일정 간격으로 땅속에 삽입하고, 그 사이에 콘크리트 토류판을 설치한 뒤, 시멘트 물을 주입해 차수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사고 지역은 지하 수위가 높은 얇은 모래층으로 구성돼 있어, 그라우팅 공법으로 모래 간극을 메우는 데 한계가 있어 차수 기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수 관로에 역류 현상이 발생했고, 그라우팅 공법이 적용된 지하부로 물과 유출토가 빠져나가면서 땅꺼짐이 발생했다.또 같은 달 21일에는 동서고가 하부 가야대로변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는데, 위원회는 기존 우수 박스와 신설 박스의 접합부 파손으로 유출수가 지반을 약화시켜 침하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사고 조사위는 설계 변경된 차수 공법이 적용된 구간에 대해 지하안전법에 따른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수 기능 강화 공법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흙막이 판 뒤편의 모래 간극을 시멘트로 채우는 등의 보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선로 공사 구간에서 유출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측 값이 이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종합 분석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조사위의 결과와 권고 사항을 부산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해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며 "지반 침하 사고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11:43
성현달 부산시의원, 부산환경공단·상수도본부 예산 집행 비판…“상수도요금 인상 앞두고 예산 낭비 안돼” 부산=이승륜 기자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성현달 국민의힘 의원(남구 3)이 최근 열린 제32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환경공단과 상수도사업본부의 예산 집행 실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성현달 의원실은 부산환경공단의 상품권 구매 예산 분산 문제를 지적하고,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포상금용 상품권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감사에서 포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또 상품권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유가증권임을 언급하며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투명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 의원은 부산상수도사업본부의 피복비와 시설장비유지비 집행 내역을 점검하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사용 목적과 예산 과목이 일치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집행된 사례를 언급했고, 특정 상표의 물품이 사용 목적과 맞지 않으며 고가 브랜드 제품 구매는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성 의원은 검침원과 현장 근무자들이 필요로 하는 작업복과 안전화는 예산 목적에 맞게 구매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복적인 고가 브랜드 제품 구매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또 시설장비유지비는 시설 및 장비 유지 목적에 정확히 사용되어야 하며, 목적 외 사용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성 의원은 "수도 검침원처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통일된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별적으로 피복비를 집행하는 방식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물품 배분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상수도요금 인상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예산 낭비 문제가 제기되면 시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09:06
부산환경공단, 교토의정서 기념 일본 민간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환경교육 모델 구축 예고 부산=이승륜 기자부산환경공단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약인 교토의정서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일본 교토의 민간단체와 협력해 새로운 글로벌 환경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부산환경공단은 일본 교토시 환경보전활동 추진협회(KEAA)와 ‘환경 교육 사업의 전문성 강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앞서 공단과 KEAA는 지난 19일 오후 교토의 ‘미야코 에코로지센터’에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서에는 양 기관이 기후위기 대응 및 환경 보호를 위한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활동에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KEAA는 미야코 에코로지센터, 사스테나 교토 등 환경 교육 시설을 운영하며 시민 환경 활동 지원, 환경 교육 리더 양성, 환경 교육 시설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을 기념해 미야코 에코로지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환경 교육 활동을 펼쳐왔다.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제적인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환경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단의 자원순환협력센터와 KEAA의 에코로지센터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상호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 또 공동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교구 등을 제작하고 환경 교육 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하며, 컨설팅과 환경 교육 전문가 파견 등의 교류도 진행할 계획이다.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환경 교육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양 기관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니이카와 타츠로 KEAA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국의 목표 달성과 더불어 한일 우호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승륜 기자
- 2024-11-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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