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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유광우의 분명한 각오 "대한항공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해요"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앞서 열린 의정부 원정에서 쓰린 패배를 당한 대한항공은 어쩌면 이번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다. 앞서 V리그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역사를 썼던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안방에서의 패배는 실망스러운 챔피언결정전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선 대한항공은 세터 유광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정한용, 아포짓 스파이커 러셀에 미들 블로커 김민재· 최준혁, 리베로 료헤이로 ‘정예부대’를 꾸렸다. 그리고는 3세트 막판까지 한 번의 선수 교체 없이 완벽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 21-18에서 유광우를 대신해 조재영이 투입됐으나 곧바로 빠졌다는 점에서 이날의 대한항공은 교체 없이 경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경기 후 만난 유광우는 "선수 누가 잘했다는 것보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홈에서 시즌을 마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들 필사적이었다"면서 "기다리는 것과 올라가는 것은 다르다. 방심하면 정말 끝날 수 있었던 만큼 다들 더 악착같이 경기했다"고 기대 이상의 가뿐한 승리 비결을 짚었다. 이어 "중요한 건 믿음이라고 본다. 러셀은 비록 최근에 왔지만 다 같이 한 시즌을 함께 했던 만큼 서로를 신뢰하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본다"고 활짝 웃었다.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한항공의 공격을 책임진 외국인 선수 러셀 역시 "언제나 승리는 즐겁다. 오늘처럼 큰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유)광우의 말처럼 서로를 믿어 승리할 수 있었다. 팬의 환상적인 응원에 힘입어 경기도 3-0으로 승리하는 이런 경기를 하고 싶었다. 3차전에서도 다들 잘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벼랑 끝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승리를 낚은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코트에 나선 선수들의 갈망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래서 3차전은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며 "3차전은 간단하다. 이기면 남고 지면 집에 가야 한다. 우리는 미친 듯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광우 역시 "대한항공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분명한 챔피언결정전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1승 1패를 나눠 가진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30일 오후 2시 KB손해보험의 홈 경기장인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의 승자는 4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인천=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28 21:47
대한항공의 완벽한 설욕, 승부는 다시 의정부로! 서브면 서브, 공격이면 공격, 블로킹에 범실까지. 대한항공이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25-18,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앞서 의정부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했던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완벽한 설욕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리베로를 제외한 6명을 3세트 막판까지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는 승부수는 이번 시즌 대한항공이 선보인 최고의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러셀(22점)은 지난 경기에 이어 양 팀 최다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한용(10점)과 김민재(9점), 정지석(8점)도 고른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나경복과 팀 최다 14득점을 기록했으나 범실이 8개나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단 13개의 범실로 승리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나경복이 범한 범실이 대한항공 팀 범실과 같았다. KB손해보험은 총 21개의 범실을 범했다. 블로킹(9-10)과 서브 득점(1-5)에서도 KB손해보험이 열세였다.대한항공은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던 3세트 라인업으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세터 유광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미들 블로커 최준혁이 선발로 나섰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포석이다.대한항공은 정지석의 강한 서브가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며 초반부터 경기가 기울었다. 대한항공의 서브가 거듭될수록 KB손해보험의 리시브가 무섭게 흔들렸고, 세터 황택의의 볼 배급도 위력을 잃었다. 대한항공은 공격은 물론, 상대 범실을 더해 더욱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1세트 막판 KB손해보험이 추격 의지를 높일 때마저 비예나와 야쿱의 연속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2세트에서도 정지석, 김민재, 러셀 등으로 이어지는 대한항공의 서브는 위력을 뽐냈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은 서브도, 공격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KB손해보험은 2세트 도중 상대의 강한 서브가 집중되던 아시아 쿼터 야쿱을 빼고 황경민을 투입해 경기를 이어갔다.KB손해보험도 기회는 있었다. 2세트 18-24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점을 가져와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다시 한 번 러셀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불을 껐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큰 위기 없이 가져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다시 살렸다. 특히 10-10에서 러셀의 강력한 서브가 차례로 KB손해보험의 코트에 꽂히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인천=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28 20:43
‘건강한’ 정관장, 100% 가능성 잡았다…PO 1차전 완승 ‘건강한’ 정관장이 100%의 가능성을 잡았다.정관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정규리그 전적은 3승 3패로 맞섰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쓰러졌던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돌아온 정관장은 아시아 쿼터 위파위가 빠진 현대건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정관장은 주포 메가(25득점)가 건재한 가운데 부키리치가 11점하며 날개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박은진도 블로킹 2개 포함 3득점하며 정관장의 높이 강화에 도움을 줬다. 이날 정관장은 블로킹 9개를 잡아 현대건설(5개)에 앞서는 등 공격 성공률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력 수치에서 앞섰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조차 3일 전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둘의 복귀를 자신하지 못했으나 동반 재활 끝에 복귀도 함께 했다.정관장은 27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이동해 치르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V리그 여자부는 지난 20시즌 가운데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에 봄 배구를 열지 않았고 이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한 ‘100%’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정관장이 승리하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흥국생명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대결이 성사된다.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돌아온 정관장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오른 흥국생명을 위협할 만한 경기력을 입증했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정규리그 대결에서 2승 4패로 열세지만 3경기나 풀 세트를 치렀을 만큼 경기력 차이는 근소하다.남자부는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이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대결에 나선다. 둘의 정규리그 전적 역시 3승 3패로 팽팽하다. 남자부도 코로나 19 확산을 피해 봄 배구가 열리지 않은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89.4%(17／19)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한편, 5판 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도 첫 경기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한 비율은 남자부가 14회로 73.6%, 여자부가 10회로 55.5%였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26 09:43
KOVO, 2026년부터 유소년 엘리트팀 직접 운영 한국배구연맹(KOVO)이 한국 배구 유망주 육성에 직접 나선다.KOVO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21기 제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KOVO는 산하 유소년 엘리트팀의 창단을 결의했다.KOVO는 국가대표팀 경쟁력 하락과 우수 신인선수 감소 등의 한국 배구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유소년 엘리트팀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2025년 준비를 거쳐 2026년부터 서울 기반의 초등학교 3~4학년(U-12) 대상 남녀 각 1팀으로 시작해 U-12 선수들과 연계한 연령별(U-15, U-18) 클럽팀 운영을 확장 또는 중·고 엘리트팀에 많은 선수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U-12 클럽팀의 전국 단위 운영 등이 추진된다.V리그에 합류한 선수의 실전 경험 확보를 위해 5년차 이하, 전시즌 V-리그 경기 50% 이하(18경기) 또는 100세트 이하, 대표팀 소집명단 제외 선수 조건 중 1개를 충족하는 선수 중 최대 12명을 구성해 7월 7일(월)부터 15일(화)까지 개최 예정인 2025 실업연맹 단양대회에 참가 지원하기로 했다. 연맹은 이들의 대회 출전 전반을 지원한다.이밖에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6년 만에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는 2017년 시작돼 두 나라를 오가며 열렸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중단됐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25 13:46
돌아온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선수들 눈빛 확 바꿀 것” “선수들 눈빛부터 달라지게 해야죠.”1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현장 복귀를 확정한 신영철(사진) 감독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4일 신영철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일본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20일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자진 사퇴한 지 불과 4일 만이다.속전속결의 이유는 간단하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최하위로 마쳤다. 오기노 감독 부임 첫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준우승했던 것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신통치 않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후임 감독을 찾았고, 적임자를 결정한 뒤 곧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OK저축은행은 신 감독뿐 아니라 국내에서 전력분석 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김재현 전 우리카드 수석코치도 영입했다. 임동규 전 국가대표팀 코치까지 합류한다. 이들은 기존의 강영준, 전병선 코치와 OK저축은행의 부활 도전을 함께한다.사실 신 감독은 외국인 감독이 득세한 V리그에서 새로운 감독을, 특히 국내 지도자 가운데 새 감독을 선임한다면 가장 먼저 다시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됐던 지도자다. 신 감독은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 구성에 상당한 변화를 추진, 새 바람을 넣는 데 능숙하다. 무엇보다 ‘봄 배구 전도사’라는 그의 별명이 지난 지도자 생활을 가장 명확하게 설명한다. 신 감독은 앞서 지휘봉을 잡았던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우리카드에서 모두 ‘봄 배구’를 이끈 경험이 있다. 그 덕분에 지도자로서 V리그에서 최다 출장, 최다 승리, 최다 패배 기록을 모두 가졌다. 지금까지 신 감독은 V리그에서 523경기를 이끌어 296승 227패를 기록했다. 4승만 추가하면 V리그 최초 감독 300승의 주인공이 된다.신 감독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항상 하위권에 있던 팀을 맡아 ‘봄 배구’까지 이끈 나의 경력 때문에 OK저축은행이 나를 선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의 기대가 크다. 선수들이 휴가를 잘 즐기고 돌아와 다시 신발 끈을 묶을 때는 눈빛이 달라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역시절 ‘컴퓨터 세터’라는 별명을 가졌던 신 감독은 OK저축은행의 세터 이민규와의 만남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이민규가 나를 만나게 된 것은 불행일 수도, 행운일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안 해봤던 토스 훈련을 하게 될 테니 불행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걸 이겨낸다면 훌륭한 세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선수로서 행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5-03-25 11:18
신영철 감독, OK저축은행 신임 사령탑 부임 신영철(61) 감독이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았다.24일 OK저축은행은 “구단 역대 네 번째 새 사령탑으로 신영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남자부 최하위에 머문 OK저축은행은 최근 일본인 지도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결별했다. 후임 사령탑을 물색한 OK저축은행은 신 감독을 낙점했다. OK저축은행은 “신 감독은 다년간의 지도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여러 차례 리빌딩 능력을 입증한 신영철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신 감독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를 이끌었다. 사령탑으로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거둬 역대 감독 최다 경기 출장, 최다승, 최다패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해 3월 우리카드를 떠난 뒤 1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게 됐다. OK저축은행은 “신 감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을 운영한다. 지도했던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봄 배구 전도사’의 면모를 보였다”며 “세터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어 OK저축은행 세터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신 감독은 “기회를 준 OK저축은행 배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이 다시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고, 팀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허종호 기자
- 허종호 기자
- 2025-03-24 09:34
“풀세트 꽉 채우고 와!” 우승 바라는 김연경의 속내 “3차전을 5세트 꽉 채워서 하고 오길 바란다. 작년에 해봤는데 쉽지 않다”선수 생활의 마지막 ‘봄 배구’를 앞둔 김연경(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경기할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을 향해 사심 가득한 바람을 전달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봄 배구’에 진출한 남녀부 1∼3위 6개 팀의 감독, 대표 선수가 참석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한 각자의 각오와 기대를 소개했다.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V리그 코트와 영원한 이별을 선언한 김연경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됐다. 많은 배구팬도 김연경이 선수로 참여하는 마지막 미디어데이라는 점에서 현장을 찾아와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김연경은 배구선수로 출전하는 자신의 마지막 ‘봄 배구’ 각오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MVP를 워낙 많이 받아서 특별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팀이 우승하길 바란다. 그래도 내가 잘하고 우승하면 MVP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함께 자리한 이다현(현대건설)과 염혜선(정관장)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는 흥국생명의 주요 선수로 각각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와 세터 이고은을 꼽았다. 김연경은 언제나 잘 하는 선수라 다른 선수를 꼽아야 한다는 것이 둘의 공통된 생각이다.은퇴 시즌임에도 여전히 흥국생명에서 단연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선수라고 인정을 받은 김연경은 “이번 시즌엔 (통합우승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잘 준비한 만큼 자신도 있다. 반드시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면서 “작년에 플레이오프 꽉 채워서 해봤는데 쉽지 않았다. 두 팀도 해보면 알게 될 거다. 3차전까지 5세트 다 채워서 경기하고 오길 바란다”고 사심 가득한 응원을 전했다.사실 흥국생명은 자타공인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보다. KOVO가 이번 미디어데이에 앞서 진행한 설문에서 배구팬은 85%가, 취재기자 등 미디어는 93.8%가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예상했다. 이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이 은퇴를 하니까 이번 시즌의 멤버로 멋지게 라스트 댄스를 추겠다”고 다시 한 번 우승을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31일부터 현대건설-정관장의 승자를 상대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챔피언결정 1, 2차전은 흥국생명의 홈 경기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21 16:37
오기노 감독, 2년 만에 OK저축은행과 결별 두 번의 ‘오기노 매직’은 없다.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0일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기노 감독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를 마친 뒤 감독직 사임 의사를 공개했다.일본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의 오기노 감독은 2023년 5월 OK저축은행의 제3대 감독이자 첫 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V리그에 합류했다. 부임 첫해 범실을 크게 줄이는 배구로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 성과를 내 ‘오기노 매직’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하지만 V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하지 않으며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 등에 이번 시즌은 남자부 최하위에 그쳤다.오기노 감독은 "OK저축은행 감독으로서 선수들, 팬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 그간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죄송하다"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OK저축은행이 더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자진 사퇴하는 소감을 전했다.OK저축은행은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해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 등 오기노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 현재 여러 후보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21 09:26
메가의 고민… 내년 정관장에 남을까, 떠날까 떠날까, 남을까.‘인도네시아 김연경’ 메가(정관장·사진)의 내년 거취가 V리그 여자부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메가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다. 정관장의 ‘봄 배구’가 예정된 만큼 메가의 경기 모습은 아직 더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거취가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2023∼2024시즌 아시아 쿼터 자격으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메가는 2시즌 동안 V리그 여자부에서 단연 주목받을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 덕분에 지난 시즌 10만 달러(약 1억4500만 원)를 받았던 메가는 올 시즌 15만 달러(2억18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활약 대비 낮은 보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메가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쿼터가 아닌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V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메가가 아시아 쿼터 자격이 아닌 일반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V리그의 문을 두드린다면 몸값은 25만 달러(3억6300만 원)까지 늘어난다. 다만 이때는 V리그 7개 팀 모두가 드래프트를 통해 메가와 계약할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이는 메가 본인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현재 메가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정관장과 아시아 쿼터 자격을 유지한 채 재계약하거나 최근 자신을 향해 관심을 보이는 튀르키예나 미국, 일본 등 해외리그로의 이적, 그리고 배구 인기가 뜨거운 인도네시아 복귀다.정관장에 메가의 존재는 코트 안에서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복덩이’다. 메가 덕분에 팀 성적이 향상됐고, 지난해 여름엔 국빈 자격으로 인도네시아에 초청돼 올스타전을 치르는 등 팀 가치도 크게 뛰었다. 메가가 정관장에 애정이 크다는 점에서 재계약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메가의 자국 복귀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배구만큼이나 가족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이 인도네시아 복귀를 예상하는 이유다. 배구 열기가 뜨거운 인도네시아라는 점에서 국내 수준의 몸값 지급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국 외 해외 이적 가능성은 가장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배구계의 예상이다.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의 날개 공격수 알리가 외국인 선수 자격 도전을 고심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카드의 주포 역할을 했던 알리는 아시아 쿼터보다 더 나은 조건을 원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V리그 재도전을 선택한다면 아시아 쿼터가 아닌 외국인 선수 자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5-03-19 11:18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입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입국,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갔다.라미레스 감독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3개월여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라미레스 감독은 5월 8일로 예정된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다.남자 대표팀은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 출전하고,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라미레스 감독은 AVC 챌린지컵 직후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브라질 전지훈련을 추진 중이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한국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같은 C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에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되기 때문. 라미레스 감독은 이날 충북 단양으로 이동해 2025 춘계 전국중고배구연맹전 경기장을 찾아 고교 기대주 선수들을 지켜본다. 이어 V리그 경기 일정에 맞춰 16일 한국전력-현대캐피탈(수원체육관), 18일 KB손해보험-대한항공(의정부 경민대체육관), 19일 우리카드-삼성화재(서울 장충체육관), 20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천안 유관순체육관) 경기를 차례로 관전할 계획이다.정세영 기자
- 정세영 기자
- 2025-03-13 14:59
현대캐피탈 문성민, 정든 코트 떠난다 V리그 현대캐피탈의 ‘영원한 캡틴’ 문성민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13일 문성민이 오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은퇴식을 여는 문성민의 챔피언결정전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문성민은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후 독일, 튀르키예 무대에서 활약한 뒤 V리그로 돌아왔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V리그에 복귀하며 지명권 트레이드 방식으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문성민은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2026∼2017시즌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수상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현대캐피탈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파괴력 있는 스파이크와 강력한 서브가 장기인 문성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남자 배구대표팀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을 함께 했다.문성민은 "배구팬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며 "선수 생활 이후의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단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13 14:47
한-태 여자배구 슈퍼매치, 6년 만에 부활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가 6년 만에 부활한다.한국배구연맹(KOVO)는 11일 태국배구협회와 화성특례시, KBSN과 경기 화성시청 중앙회의실에서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개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신무철 KOVO 사무총장, 박현철 KBSN 스포츠본부 본부장, 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이 태국배구협회 부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는 2017년 태국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양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해 2020년부터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이번 업무 협약으로 6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올해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는 다음 달 19일과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며 팀 KOVO 영스타·올스타, 태국 영스타·올스타로 팀을 나눠 자웅을 겨룬다. 양국 모두 여러 국가대표의 출전이 예정됐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은 "6년 만에 개최되는 슈퍼매치라서 더욱 기대가 된다. 배구팬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12 09:30
‘비대면’으로 열리는 V리그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남녀 총 143명 참가 다음 시즌 V리그를 누빌 아시아 쿼터는 누가 될까.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2025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한 선수가 남자부는 19개 국적 100명, 여자부는 10개 국적 43명이라고 발표했다. KOVO는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3일까지 접수를 진행했고 이 결과 앞서 진행했던 드래프트를 압도하는 많은 참가자가 몰렸다.남자부는 이란 선수들이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주 11명, 인도네시아 9명, 카자흐스탄 8명, 파키스탄 4명, 일본·몽골·홍콩 각 3명, 대만·바레인·태국 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자부는 일본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란·태국 6명, 호주·몽골 5명, 카자흐스탄·필리핀 4명,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1명 순이다.포지션은 남녀부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남 35명, 여 19명)가 가장 많다. 남자부는 아포짓 스파이커(29명), 미들 블로커(20명), 세터(13명), 리베로(3명) 순이다. 여자부는 미들블로커가 11명으로 뒤를 이었고 아포짓 스파이커(7명), 세터(5명), 리베로(1명)이 V리그의 문을 두드렸다.익숙한 얼굴도 눈에 띈다. 남자부는 2023∼2024시즌 V리그 무대를 밟았던 바야르사이한과 에디(이상 몽골), 리우홍민(대만),마크 에스페호(필리핀)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지만 시즌 중 교체된 모라디 아레프(이란)도 V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여자부도 레이나 도코쿠(일본),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다시 드래프트에 나선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4월 10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V리그 입성에 도전하는 ‘새 얼굴’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남자부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헤미쉬 헤젤덴(204㎝), 아웃시아드 히터 이든 가렛(194㎝), 이란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미들 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208㎝), 아웃사이드 히터 모함마드레자 베이크(197㎝)가 눈에 띈다. 이란의 미들 블로커 마흐모우다비 레자는 217㎝로 남자부 최장신 지원자다. 역대 V리그 역대 최장신 선수는 국내 선수는 211㎝의 김은섭, 외국인 선수는 215㎝의 카이 반 다이크다.여자부는 일본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182㎝)와 호주 아포짓 스파이커 엠마 버튼(183㎝), 인도네시아 미들 블로커 욜라 율리아나(181㎝), 이란 세터 네진 실리타리(186㎝)가 눈에 띄는 새 얼굴이다. 이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다음 달 11일 서울시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남자부 10만 달러, 여자부가 12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재계약한 선수는 남자부 12만 달러, 여자부 15만 달러로 몸 값이 높아진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3-06 10:33
‘11년차 베테랑’ 전광인, 데뷔 첫 정규리그 1위의 맛 "너무 달콤하네요. 계속 맛보고 싶어요"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승리로 프로 데뷔 첫 번째 정규리그 1위를 맛봤다.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30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되찾았다. 2018∼2019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 입고 경기하는 전광인의 이적 후 첫 정규리그 1위다. 전광인 개인적으로는 V리그 데뷔 후 11시즌 만의 첫 정규리그 1위다.전광인은 2013∼2014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아 5시즌을 활약한 뒤 2017∼2018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전력 시절에는 하위권에 있던 팀을 정규리그 3위까지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입단 첫 해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가 그동안의 최고 성적이다.전광인은 22일 우리카드를 꺾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정규리그 1위가 너무 달콤하다. 계속 맛보고 싶은 맛"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 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고 그 시간이 오래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하는데 그렇게 선수 생활을 끝내기 전에 하나씩 남긴다는 것이 뿌듯하다. 이런 발자국 덕분에 은퇴를 할 때 기분 좋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V리그 데뷔 후 주전의 역할이 익숙했던 전광인은 필립 블랑 감독 부임 후 백업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 레오와 아시아 쿼터 신펑, 국내 에이스 허수봉의 삼각 편대가 맹활약하는 덕분이다. 하지만 시즌 후반 들어 리시브의 중요성 강화 위해 신펑을 대신해 코트에 나서고 있다. 덕분에 레오와 허수봉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있다.블랑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전광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특별한 책임감을 부여했다. 그러자 전광인은 "(경기에) 들어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아직 전광인이 괜찮구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니 최대한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배구특별시’ 천안의 팬을 향해 "현대캐피탈의 팬은 V리그 어떤 팀보다 강력하다. 배구로 따지면 우리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정도"라며 "팬에 걸맞은 팀이 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 모습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주고 싶다. 우리를 응원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느껴질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충 = 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2-24 16:01
은퇴 앞둔 김연경, ‘V리그 최다’ 14번째 라운드 MVP 김연경(흥국생명)은 은퇴를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단연 빛난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김연경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18표를 얻어 실바(GS칼텍스·8표)를 제쳤다. KOVO는 김연경이 V리그 역대 최다인 14번째 라운드 MVP(월간 MVP 3회 포함)를 받았다고 덧붙였다.김연경은 이번 시즌 1,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특히 이번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의 뜻을 밝힌 그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김연경은 5라운드 공격 1위(성공률 46.96%), 득점 9위(94점)에 올랐다. 30대 후반을 향하는 나이에도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하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의 6라운드 전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3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라운드 MVP로 뽑혔다. 비예나는 31표 중 15표를 얻어 현대캐피탈 듀오 레오, 허수봉(이상 4표) 등을 제쳤다.비예나는 5라운드 공격 1위(성공률 57.22%), 득점 2위(136점), 오픈 공격 2위(성공률 48.44%), 서브 3위(세트당 0.52개) 등 대부분 공격 지표의 최상단에서 경기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2-24 15:35
“팬 위해 챔프전서 꼭 우승하겠다” 허수봉의 굳은 약속 "천안의 배구 팬을 위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주장 허수봉이 ‘배구특별시’ 천안의 배구팬을 위해 반드시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달성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했다.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이다. 2018∼2019시즌과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이 때는 모두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2016∼2017시즌부터 V리그에서 활약 중인 허수봉에겐 생애 두 번째 정규리그 1위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V리그에 직행한 허수봉이라는 점에서 2018∼2019시즌에는 주로 형들의 활약을 웜업존에서 지켜봤다면 이번 시즌은 자신이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단연 뛰어난 활약을 하며 중심에 섰다.허수봉은 "과거엔 형들의 경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는데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더 집중을 하게 된다"면서 "많은 동료가 도와줘서 빠르게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다. 코보컵을 우승하면서 모든 팀을 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정규리그 1위 비결을 꼽았다.허수봉은 7시즌 만의 정규리그 1위를 동료들의 활약, 그리고 현대캐피탈 팬의 특별한 응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허수봉은 "오늘 경기를 하면서 소름이 돋았던 것은 홈 팀인 우리카드의 응원소리보다 원정팀인 현대캐피탈의 응원소리가 더 컸다는 것"이라며 "덕분에 선수들도 힘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팬들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많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반드시 우승해서 천안 배구팬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장충=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2-22 17:27
‘두 번 실패는 없다!’ 현대캐피탈, 7시즌 만의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이 7시즌 만에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되찾았다.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3-1(25-27, 25-23, 25-18, 25-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6승 4패(승점 76)가 된 현대캐피탈은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해 2017~2018시즌에 나온 기록인 4경기를 2경기나 앞당긴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36경기 체제)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기록 역시 현대캐피탈의 기록이다.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후위 공격 3개를 포함한 22득점에 서브 득점과 블로킹을 3개씩 곁들여 트리플크라운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허수봉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6득점을 책임져 현대캐피탈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광인(10득점)도 제 몫을 하며 2013∼2014시즌 V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경험했다. 우리카드(14승 16패, 승점 40)는 송명근(17득점)과 김지한(16득점), 니콜리치(10득점), 알리(9득점) 등의 고른 활약에도 세기가 부족했다.남자부 2위 대한항공은 전날 OK저축은행을 꺾고 19승 11패(승점 57)로 추격했으나 현대캐피탈의 독주를 저지하지 못하고 V리그 최초 5연속 통합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에 패한 4위 우리카드도 3위 KB손해보험(19승 10패, 승점 53)과 격차가 두 자릿수로 크게 벌어져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봄 배구’ 없이 시즌을 마칠 위기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대한항공과 대결에서 이번 시즌의 선두 질주 비결이던 강한 서브, 안정적인 리시브가 흔들렸다. 공수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레오가 흔들린 탓이다. 이 때문에 필립 블랑 감독은 우리카드전에 아시아 쿼터 신펑을 대신해 레오의 수비 부담을 불이기 위해 전광인을 선발로 냈다. 이는 동시에 허수봉의 공격 강화도 노리는 효과까지 끌어내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본래 포지션이 리베로인 임성하가 경기 중 레오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갈 정도로 리시브 안정화를 위해 노력이 엿보였다.결국 현대캐피탈은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우리카드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뺏겨 1세트 중반 7점까지 뒤졌다. 하지만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듀스까지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는 내준 뒤 내리 2, 3, 4세트를 가져왔다. 수비가 버티면서 공격도 살았다. 첫 세트에 외롭게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책임졌던 허수봉도 2세트부터 레오가 살아나며 부담을 덜었다.장충=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2-22 16:18
‘경민불패’ KB손해보험, 경민대 체육관서 잔여 경기 KB손해보험과 경민대학교의 값진 동행은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 된다.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은 19일 2024∼2025시즌 잔여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홈 경기 일정을 경민대학교 기념관(경민대 체육관)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의정부체육관의 시설 문제로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KB손해보험은 후속 협의 끝에 잔여 홈 경기를 이동 없이 치르기로 했다.KB손해보험과 경민대학교는 학사 일정에 맞춰 2월 일정까지만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경민대 체육관에서 치른 홈 경기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경민대 역시 프로스포츠 경기 유치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의정부시민이 연고지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양측은 협의를 통해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경민대 체육관에서 모두 치르기로 했다.경민대학교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의 ‘경민불패’ 행진과 경민재단 소속 학생들에게 스포츠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들이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KB손해보험 관계자도 "시즌 끝까지 의정부 팬과 함께 하기로 결정해 준 경민대학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이번 협력 사례는 프로스포츠 구단과 대학 간 상생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남은 시즌도 경민대학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의정부 팬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2-19 10:43
대왕님표 여주 쌀, 배구협회 공식 후원 협약 배구 국가대표는 ‘대왕님표 여주 쌀’을 먹는다.대한배구협회와 여주시는 18일 경기 여주시 여주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남녀배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여주시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을 지원하는 한편 ‘대한배구협회 공식후원사’, ‘배구 국가대표가 먹는 쌀’ 등 명칭의 활용 및 표기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또 대한민국 배구 문화 발전과 저변 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유니폼과 경기장 광고보드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활용해 ‘대왕님표 여주 쌀’의 브랜드 이미지 확산 및 여주 농특산물 우수성 홍보에 협력한다.이충우 여주시장은 "여주 대왕님표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여주시와 배구협회가 다양한 활동으로 서로 협력하고 이를 펼쳐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 배구가 번창해 대왕님표 브랜드의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오한남 회장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왕님표 여주 쌀’과 세대교체 이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배구 국가대표팀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 배구 국가대표팀의 브랜드 파워를 인정하고 후원을 결정한 이충우 시장 등 여주시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2-19 06:59
현대캐피탈,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도전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신기록에 도전한다. 필립 블랑(사진)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25승 3패(승점 73)로 남자부 선두다. 대한항공은 17승 11패(승점 52)로 2위다. 그러나 둘의 격차는 승점 21까지 벌어져 사실상 현대캐피탈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가 확정적이다. 대한항공의 신기록 도전을 저지한 현대캐피탈은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이 부문의 기존 기록은 2012∼2013시즌 삼성화재의 25경기다. 당시는 30경기 체제로 정규시즌 종료를 5경기 남기고 1위를 확정했다. 현행 36경기 체제에서는 2017∼2018시즌의 32경기다.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기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이번 시즌의 현대캐피탈은 이보다 훨씬 앞서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도전한다. 18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29경기 만에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정규리그 종료 7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하는 신기록이다. 이번 시즌 들어 두 팀의 상대전적은 4전 4승으로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우세를 이어왔다. 현대캐피탈은 이 경기에서 패해도 22일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다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기회가 남았다. 이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도 신기록이다.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V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검증을 마친 외국인 선수 레오(쿠바)와 데뷔 첫해부터 만점 활약을 하는 아시아 쿼터 신펑(중국)에 국내 에이스 허수봉의 ‘삼각편대’가 단연 안정적이다. 미들 블로커 역시 ‘베테랑’ 최민호와 4년 차 정태준의 신구조화가 단단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5-0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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