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文晳煐기자】전남대 구내 李鍾權(이종권.25)씨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17일 남총련 정책위원 張亨旭(장형욱.25)씨를 검거,밤샘조사를 벌인끝에 張씨등 남총련간부 4명이 李씨폭행에 직접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張씨로부터 “남총련 정책위원 李承哲(이승철.24)씨및 기획국장 全炳模(전병모.24)씨,전남대총학 민족해방군 오월대장 최석주(22·가명 천수)씨와 함께 李씨를 새벽 2시20분부터 40여분간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張씨는 또 “李씨를 조사할 당시 소형녹음기를 이용해 조사내용을 녹취했으며 프락치를 시인하는 李씨의 자술서도 받아냈다”고 진술,증거물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張씨에 대해 이날 상해치사죄를 추가로 적용,구속하고 全씨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李씨 사망직후 대책회의를 갖고 범행내용과 가담자수등에 대해 조작·은폐한 혐의를 받고있는 남총련 투쟁국장 김형환(24)씨등 7명에 대해서도 상해치사방조와 범인 및 증거은닉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문화일보
- 입력 1997-06-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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