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드, 스위스서 전화도청하려다 발각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원 5명이 지난주 스위스수도 베른의 한 건물에 전화도청 장비를 설치하다 경찰에 발각됐다고 스위스 당국이26일 말했다.
카를라 델 폰테 스위스 연방검사는 베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이들 모사드 요원중 1명은 현재 구금중이며 나머지 4명은 수배됐다고 덧붙였다.
델 폰테 검사는 모사드 요원 3명이 지난 19일 밤 베른 교의의 한 건물 지하실에침입, 전화도청 장치를 설치하고 나머지 2명은 건물앞에서 대기하던중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베른州 경찰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베른州 경찰은 당시 통상적인 검문후 이중 1명만 체포하고 나머지 4명은 즉각풀어줬으나 후에 당국이 다시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현장에서 사용한 도청장비를 압수했으며 이 장비는 현재 취리히에서 전문가들이 조사중이다.
델 폰테 검사는 그러나 이들의 도청목표가 이란의 외교공관이었다는 이스라엘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와 관련,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민 1명이 스위스에서 체포된사실을 확인하고 "그 문제는 지금 외무부가 처리중"이라고 말했다.
아미르 기신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역시 "외무부와 베른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이 현재 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스위스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 항의를 제기해왔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