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섭씨 WBA 수석부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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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섭 세계복싱협회(WBA) 부회장(62)이 비남미국가 출신 복싱인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WBA 수석부회장에 선임됐다.

심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시저스호텔에서 힐베르트 멘도사회장(베네수엘라)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WBA 제17차집행위원회에서 WBA서열 2위인 수석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심부회장의 선임은 95년 창설한 범아시아복싱협회(PABA)를 아시아 38개국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지역기구로 만드는 등 세계복싱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지난해 PABA는 45회의 타이틀매치를 개최해 ‘97WBA최우수지역기구’에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WBA의 실세로 부상했다. 지난 89년 WBA 부회장에 오른뒤 활발하게 활동해온 심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선임으로 한국복싱은 세계복싱계 전면에 부상하며 향후 국제무대에서 외교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 유럽 중남미 북미지역 등과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국제적인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90년대 후반 들어 급격히 퇴조했던 국내복싱붐 조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金泓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