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활동 잠시 접고 2집낸 S·E·S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S·E·S

지난달 일본에서 싱글앨범을 발표하며 일본에서의 활동에 주력했던 여성보컬 트리오 SES가 2집 앨범을 내고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귀여운 요정의 이미지로 국내 가요계에 ‘걸 그룹(Girl Group)’붐을 일으킨 SES는 이번 앨범에서 기존의 순수한 이미지에 성숙한 느낌을 더해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내 남자친구에게’‘루비’ 등을 히트시키며 SES의 공백을 호기로 활용한 4인조 ‘핑클’ 등 최근 쏟아지고 있는 걸 그룹들이 저연령화하고 깜찍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SES는 여성적이고 성숙한 이미지를 더해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들의 2집 앨범의 기조는 멤버들의 화음을 강조한 소프트하고 여성적인 팝발라드. 전체적으로 쉽고 편안한 멜로디라인에 주력해 강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위에 최근 미국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윙이나 드럼 앤드 베이스 장르 등을 수용해 음악적으로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드림즈 컴 트루(Dream's come True)’‘샤이 보이(Shy Boy)’등 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곡들과 ‘너를 사랑해’등 기존 SES음악의 색깔을 잇는 곡들을 적절히 배치,2중의 흥행전략을 펴는 것도 명프로듀서 이수만의 탁월한 감각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멤버인 바다가 일부 곡의 작사에 참여했고,유영진·리스토·박성수 등이 작곡·편곡을 맡았다.

타이틀곡 ‘드림즈 컴 트루’는 솔풍적인 스윙비트의 유러팝에 레게와 힙합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흥행예상곡. 이국적인 느낌의 편곡,속삭이는 듯한 창법,섹시함을 더하는 스캣랩의 구사가 독특하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스캣랩은 스캣송처럼 의미없는 소리를 반복하는 랩으로 목소리에 울림을 주는 보코더를 써서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 흑인 아티스트들이 많이 시도하고 있는 드럼 앤드 베이스 장르로 시작하는 ‘샤이 보이’도 8비트 스윙리듬에 리듬 앤드 블루스풍의 멜로디를 실어 묘한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스노우 크리스마스(Snow Christmas)’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梁誠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