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연구실> 미 철학자 마이클 하임

미국의 프리랜서 철학자 마이클 하임은 ‘사이버스페이스의 철학자’라 불린다.

컴퓨터 문화에 대한 비평과 함께 전통철학에 나타난 가상현실의 단서들을 추적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라는 저서가 국내에도 번역돼 나와 있다.

책에서는 플라톤의 철학을 통해 가상공간의 존재론적 기원과 방식을 설명하고 있으며, 하이데거와 맥루한의 사유를 분석하며 이들이 이미 현대인의 사이버생활에 대해 예측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하임의 작업은 가상현실에 대한 철학적 의미부여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이 도리어 주요한 현실이 되고 있는 디지털 세계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깔끔하게 정돈돼 있는 그의 홈페이지엔 자신의 저작에 대한 설명과 최신 논문을 읽을 수 있게 꾸미고 있다.

특히 주목해서 볼 만한 것은 풍수에 대한 논문. 첨단 디지털 문화를 설명하는 가상현실 개념으로 동양의 전통 풍수사상을 분석하는 흥미로운 발상법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