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예비화가 2년연속 개인전

한 고등학생이 2년연속 개인 그림전시회를 갖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이아트갤러리에서 17점의 구상과 추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장대현(19·한국 켄트외국인학교11학년··고2)군.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바다·산·나무·폭포 등을 소재로 한 아크릴그림을 통해 열아홉 청소년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자연과 산수를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어려서부터 등산을 좋아했고 부모님의 국내외 여행 때마다 함께하며 자연과 접했던 많은 경험들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니다 한국으로 유학,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친 장군은 이번 전시명 ‘쏘다-프로젝트 2’의 의미와 관련, “7명의 예비작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마련한 자리인 만큼 미래에 대한 각자의 가능성을 쏘아올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예고 주최 전국 중학생 미술실기대회, 전국 청소년 한지미술제 입상 등 다수의 입상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20년간 프랑스에서 활동했고 프랑스 국가화가까지 지낸 여성화가 한혜선씨에게 3년전부터 그림을 사사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쏘다-프로젝트 1’전시회를 가진 장군은 “외국화가중에선 반 고흐, 잭슨 폴락을, 국내화가중에선 김기창 화백을 존경한다”며 “국내든 국외든 대학에서 순수 서양화를 전공해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