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산실’ 업무마감

청계천 복원 사업을 이끌어온 서울시의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30일자로 해체됐다.

서울시 청계천추진복원본부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사무실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장석효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정효성 복원기획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본부 현판을 내리고 3년5개월간의 청계천복원 업무를 마감했다.

서울시는 이날 내린 복원추진본부 현판을 청계천 문화관에 영구 보존, 전시하고 복원본부 건물에는 ‘청계천의 새역사를 창조한 장소’라는 내용이 담긴 표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체된 청계천복원 추진본부는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이명박 서울시장의 취임 직후인 2002년 7월 중순 가동돼 올 10월1일 복원 공사 준공때까지 청계천 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고가도로 철거, 주변 상인 설득, 이주대책 수립, 새 물길 정비 등 크고 작은 모든 관련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해왔다.

또 지난 10월1일 청계천 복원 준공 이후에는 청계천 주변부를 재개발하는 사업을 신설된 동남권이주사업추진단으로 이관했으며 청계천 전반의 유지·관리, 청계천 유지용수 관리, 도로 관리 등의 기능은 서울시 치수과, 시설관리공단, 도로관리과, 도시계획과, 관할 구청 등으로 넘겼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오늘 현판을 내리지만 서울의 역사를 바꾸고 청계천 복원이라는 우리의 꿈을 실현한 산실로서 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이러한 청계천의 복원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우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