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인터넷청약 입력 오류 수정못해 ‘조심’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아파트를 소개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오는 24일 입주자 모집공고와 함께 문을 연다. 판교 청약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이달 말 분양되는 판교신도시의 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9420가구. 청약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15일간(영업일 기준)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5월 4일이다. 건설교통부는 17일 ‘판교신도시 공영개발지구 지정 및 분양종합대책’을 밝혔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판교 청약을 위해서는 청약일자를 확인하고 인터넷 뱅킹 가입 여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오랫동안 판교 청약을 기다린 만큼 작은 실수로 청약을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세심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 청약 위해서는 전자 공인인증서 발급받아야=판교신도시에서 분양되는 모든 아파트는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은행을 본인이 방문해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고 해당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자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청약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반~오후 6시까지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인터넷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은 은행지점이나 주공 창구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에 ‘청약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신청할 수 있다.

청약하는 곳은 민영 아파트냐 주공 아파트냐에 따라 다르다.

민간 건설업체가 지은 아파트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은행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주공의 분양 및 임대 아파트는 주공 홈페이지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무주택 기간, 연령 등 청약 조건을 잘못 입력한 뒤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아도 신청이 완료된 상황에서는 수정할 수 없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리 주민등록등본 등을 떼어 자신의 가구주 기간, 무주택 기간 등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업무 등의 이유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도 전자 공인인증서만 미리 받아 뒀다면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청약할 수 있다. 전자 공인인증서가 없다면 한국에 남아 있는 가족이 해외에 있는 사람의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위임장을 갖고 은행 창구 등에서 대신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자격 따른 날짜 꼭 확인=모집 공고는 24일자 주요 일간지와 대한주택공사의 홈페이지(www.jugo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청약 일자를 분명히 봐 둬야 한다. 거주 지역,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금액 등에 따라 날짜가 다르다. 이 날짜가 지난 뒤 신청하면 청약이 무효가 된다.

이어 업체별, 단지별 아파트 분양가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를 선택하면 된다. 평당 분양가는 1100만∼12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사이버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은 대한주택공사와 10개 민간건설업체가 24일 동시에 개관한다.

다음(www.daum.net), 야후코리아(www.yahoo.co.kr) 2개의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주공과 10개 민간 건설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 닥터아파트(www.drapt.com) 부동산뱅크(www.neonet.co.kr) 등 부동산 정보업체, 대한주택건설협회(www.khba.or.kr) 홈페이지 등 21개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정부는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판교 청약 단계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첨자가 발표되는 5월 4일에는 실제 모델하우스도 공개한다. 처음 1주일간은 당첨자와 당첨자 가족에게 먼저 공개한 뒤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

매일경제TV(MBN)와 한국경제TV(WOW) 등 2개 케이블 TV는 2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일 업체별, 평형별 모델하우스 내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