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지지도 이명박 ≥ 박근혜 ＞ 고건

최근 진행된 대선 주자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고건 전 국무총리의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지지율이 1%대였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4%대의 안정적 지지율을 기록해 막바지에 이른 손 전 지사의 민생대장정 행보가 앞으로 지지율 상승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명박 약진, 박근혜 출마 선언 주목 = 지난 달 12일 문화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함께 조사한 결과 1위 이 전 시장(26.1%), 2위 고 전 총리(19.0%), 3위 박 전 대표(17.6%) 순으로 나왔다. 같은 달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조사했을 때는 이 전 시장(25.1%) 박 전 대표(20.5%), 고 전 총리(18.9%) 순으로 달라졌으며,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의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24.0%) 박 전 대표(22.0%) 고 전 총리(21.2%) 순으로 지지율을 보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27%의 같은 지지율을 얻었으며, 고 전 총리는 21%였다.

특히 경향신문과 메트릭스 조사에선 이 전 시장이 32.5%까지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박 전 대표는 28.1%, 고 전 총리는 24.7%로 ‘빅3’ 모두 다른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박 전 대표의 내년 대선 출마 선언 전에 나온 것이어서 1일 박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향후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고건 하락세, 손학규 안정적 상승세 = 5개 언론사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고 전 총리와 4위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적게는 14.2%포인트 (문화일보) 에서 많게는 20.5%포인트(경향신문)까지 차이가 났다. 그러나 고 전 총리가 여론조사 초반에는 거의 모든 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10% 포인트 안팎에서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고 전 총리 지지율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손 전 지사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조사에서 3%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사 조사에선 4%대에 진입,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범여권 기상도 흐림 =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고 전 총리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지지율은 전체적으로 ‘흐림’이다. 고 전 총리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김 의장의 지지율도 1~2%대에 그쳤다. 정 전 의장도 1~4% 지지율을 고르게 갖고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후보들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여권에선 오픈프라이머리 등 정계개편 논의를 가속화 하거나,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