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환경이 좋아야 잘 읽혀요”

“아이들에게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좋은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어린이 도서관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 용인 수지점을 운영하는 홍성아(여·33) 점장은 평소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 아이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었다. 창업 아이템을 고르던 중 알게 된 것이 ‘키즈 킹콩’. 직접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또래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홍 점장의 창업 이유다. 일하면서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마침 용인 수지점 인근에는 괜찮은 어린이 도서관을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12세 미만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책을 고르고 구입할 수 있고, 도서관처럼 책도 볼 수 있는 ‘키즈킹콩’이 들어서기에는 더없이 좋은 입지 조건이었다.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실 구매자인 엄마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는 생각에 홍 점장은 홍보에 주력했다. 책을 활용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엄마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매장 내 다른 프로그램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홍 점장은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뒹굴면서 재미있고, 편안하게 책을 읽고 간다”며 “책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키즈킹콩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키즈킹콩’에는 책을 구입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장에 상주하는 강사가 직접 교육지도를 맡는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놀이도구, 가구들을 배치해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책을 읽고 노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홍 점장은 “단순히 책을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고객들이 이 곳에서 책을 구입하면 특별한 혜택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게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교육열이 높은 젊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독서 지도회’도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구와 교재 때문에 최소 30평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며 창업 비용은 점포 비용을 제외하고 7000만원선. 02-485-1844

이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