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창의적인 놀이공간 더 필요”

“유아 교육은 이제 대형화와 멀티플렉스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용품과 교사, 환경의 3박자를 갖춰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반영할 생각입니다.”

어린이 교육 브랜드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종관 한국삐아제 회장은 “단순히 교육서적이나 교재를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창의적인 놀이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키즈킹콩’은 영·유아 교육용품 전문매장과 교육 공간을 결합해 학부모와 어린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키즈킹콩’이 다른 교육 프로그램들과 차별되는 것은 어디든 쉽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매장뿐 아니라 병원, 공공기관, 기업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 0~10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간대별로 전문교사가 직접 어린이들을 지도하면서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유아교육 시장은 연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까지 성장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문판매 형태가 설 곳을 잃어가고 있고 무차별적인 해외 프로그램들이 대량 유입되고 있지요.”

박 회장은 “16년간 한국삐아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적인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출판·판매가 1차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여기에 양질의 서비스를 더해 대대적인 교육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책을 구입하는 것을 넘어 ‘멀티플렉스 원스톱’ 공간에 대한 교육 소비자들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키즈킹콩’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대학과 연계한 교사진을 투입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4만 ~12만원까지의 비용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언제든 교육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인정받은 ‘퍼킨스’도서를 이용해 공부할 수 있다. 또 특화교육을 위한 영어, 미술, 과학 등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모든 교재는 천연소재로 만들어 어린이들의 건강에 무해하며 학습지와 단행본, 도서전집의 형태를 고루 갖춘 도서들도 장점이다. 이 밖에 홈스쿨과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내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가맹점 오픈 비용을 줄이는 대신 숫자를 늘려 규모를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키즈킹콩’은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구, 울산 등에서 2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한국의 멋’으로 한국 어린이 도서상 기획·편집부문 우수도서상을 수상했다. 지난 21일에는 작가 김갑수씨와 함께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위대한 유산’ 출판 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