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요트산업 돛 올린다

남해안 요트시대가 열릴까. 경남도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요트산업 준비에 본격 나섰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지난 2일 민선4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국가 성장 축을 맡을 남해안시대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오는 11월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요트코리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요트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 박람회인 ‘요트코리아’ 개최를 통해 경남 남해안을 우리나라 요트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제2의 지중해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산은 해양개발 및 R&D 중심지, 진해는 해양물류와 경제교류 중심지, 통영은 문화예술과 해양레저 중심지, 남해는 해양과 해양레저 중심지, 하동은 전원휴양 중심지, 고성은 해양레포츠 중심지 등 6대 남부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해안의 이용과 보존을 위한 연안발전특별법이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지만, 특별법 제정과 관계없이 남해안을 국가 거점사업과 해양레저스포츠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요트 코리아 = 경남도는 요트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동북아 요트 및 해양레저스포츠 산업 선점, 조선산업과 관광자원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국제요트전시회와 콘퍼런스, 국제 요트경기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요트코리아를 준비하고 있다.

11월1일부터 4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요트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의 요트·보트 50여척과 각종 부품, 해양 레저장비가 전시되고 야외에서는 중고 요트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외 요트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요트 콘퍼런스도 개최해 요트산업과 남해안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세계 유명 해양레저 관련 기관의 노하우를 받아들이기 위한 협력 체결식도 준비하고 있다.

◆한려수도 요트크루즈 = 이와 함께 수심과 파고, 풍속 등 남해안 요트레이스의 여건 진단과 마리나 규모의 적정성 타진을 위한 한국, 일본, 대만 등 20개 유명 요트클럽이 참가하는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경기를 남해안 일원에서 열고 한려수도 요트크루즈 체험투어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경남도 남해안시대추진기획단 황상규 팀장은 “남해바다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해상 경치가 아름답고 바람도 적절해 요트를 즐기기에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요트코리아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요트 저변 확대와 도내에 산재한 중소 조선소의 고부가가치선 건조 유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