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상권 부활하나

오는 8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 입주와 함께 화려했던 옛 잠실 상권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옛 잠실 주공3단지에 재건축중인 트리지움 단지 상가 1층이 3.3㎡(1평)당 최고 1억5000만원으로 분양을 시작했다. 그동안 최고가였던 인근 레이크팰리스(옛 잠실 주공4단지) 상가 1층의 3.3㎡당 최고 분양가 1억3000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트리지움은 재건축이 진행중인 잠실 주공1~4단지 가운데 두번째로 입주가 이뤄지는 곳이다. 3696가구 규모로 82~178㎡(25~54평형)에 이르는 다양한 평형과 탁월한 입지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1만7000여 가구에 이어 2009년까지 잠실 재건축 1~4단지에 모두 2만44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황금 상권이 다시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옛 잠실 주공3단지 일대 상권은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올해 착공 예정인 9호선 삼전사거리역과 인접한 이중 역세권이다.

또 잠실 롯데월드를 비롯해 백화점, 대형 할인점, 석촌호수, 한강시민공원 등이 가까워 강남권 어떤 곳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와 함께 2008년6월 착공하는 송파 법조타운과 2008년말 최초 분양하는 송파신도시의 효과가 중첩돼 투자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옛 잠실 주공3단지 재건축 상가의 분양가가 역대 최고를 경신했지만, 상가 분양 완료에 통상 6개월에서 1년 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미현 상가뉴스레이다 연구원은 “4단지에 재건축하는 레이크팰리스 상가가 5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으나 지지부진한 실정”이라며 “하지만 인근 삼전로 일대 신흥 학원가가 제2의 대치동으로 변모한다는 소식에 분양 문의는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