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농촌희망歌>“자식처럼 대해주신 어르신 모습 선해”

To 김광환 거전리 이장님

어느덧 겨울이 와 공기가 차갑습니다. 추운 날씨에 어르신들은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거전리마을 입구에 들어섰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저희 코이드가 거전리마을 어르신들과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도시로 간 자식이 돌아온 것처럼 반가워해주시던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지난 11월3일 ‘함께 하는 우리, 함께 만드는 코이드’ 행사에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했을 때, 우리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지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특히 직원들이 장기자랑을 할 때, 무대 앞에서 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을 보며 참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바쁜 농사일로 맘 편히 즐기실 시간도 없으셨을 텐데, 이날 만큼은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에 저까지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해주시며 밤을 6가마나 직접 삶아 오셔서 참으로 감사하고, 시골 어르신들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밤이 어찌나 맛있던지, 그 많은 밤이 눈 깜짝할 새 사라져 버렸었지요. 밤을 먹으며 지난 10월에 우리 직원들과 함께 밤을 주우러 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직원들의 손길이 닿아있는 밤이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어르신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일하고, 수확하는 기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지요.

요즘 도시 사람들은 답답하고 짜증나는 생활에서 탈출하여 전원과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와 활력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부여 거전리마을은 코이드에 활력과 여유를 주는 산소 같은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1사1촌이라는 인연을 지속하며 서로 어우러지고 상생하기를 희망합니다.

어르신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조만간 다시 뵐 수 있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시 뵐 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