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창업 ‘해피궁’깜짝 고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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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창업’을 가맹전략으로 삼은 ‘해피궁’이 소자본 고수익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점포 창업을 제외하면 3000만원에 가맹계약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는 실제로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은 ‘해피궁’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라이스·누들 전문점 가로비(www.garobee.co.kr)가 내놓은 ‘해피궁’은 쌀떡볶이를 주 메뉴로 어묵, 잡채, 핫도그, 고구마맛탕 등의 총 8가지 메뉴를 판매하는 소규모 분식점으로 현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직영점을 열고 월 500만원 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이유는 본사가 가맹비, 물품보증금, 로열티 등을 일절 받지 않기 때문. 이와 함께 간단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로 시설 비용을 최소화했다. 26.4㎡ 크기의 이태원점 총 개설비용은 가게 보증금 2000만원에 시설·인테리어 비용 약 1000만원이다. 기존 분식집을 리모델링해 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김유성 대표는 “떡볶이는 접근도가 높고 고객층이 넓어 맛만 있으면 되는 아이템”이라며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인기 메뉴를 총망라해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창업자들의 리스크를 확 줄였다”고 자신했다.

해피궁 이태원점 김미진(52) 점주는 “본사로부터 식자재와 소스를 공급받아 데워서 내놓기만 하면 되므로 운영하는 데 두명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건비가 적게 드는 것도 고수익을 가능하게 했다. 개점 3개월 만에 해피궁 이태원점은 인근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명품떡볶이’와 ‘볶음떡볶이’는 100% 쌀떡만을 사용하는 데 비해 가격은 1인분 2000원으로 맛과 양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에서 유명한 이른바 ‘납작만두’는 짭짤하고 고소한 맛으로 떡볶이 다음 가는 해피궁의 인기메뉴다. 외국인들에게 ‘블랙 빈(Black bean)’으로 불리는 ‘간장볶음떡볶이’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

해피궁은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 방식도 이색적이다. 가맹 계약 시 본사 위주의 가맹계약서 대신 사업협력계약서를 체결한다. 사업협력계약서는 본사와 가맹점이 지킬 것은 지키면서 서로 협력하고 성장하자는 상생의 의미를 지닌다. 또 본사 슈퍼바이저(매장관리자)가 각 매장을 방문해 서비스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떡볶이집도 서비스가 생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02-876-9866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