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그린 내년 ‘코리안 돌풍’ 예감

재미교포 제인 박(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수석 합격하는 등 한국선수 4명이 내년도 풀시드권을 따냈다. 제인 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CC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5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343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5일간 마라톤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제인 박은 상위 17명에게 주는 2008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제인 박은 작년 Q스쿨에서 조건부 출전권을 따냈지만 올해 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다시 시험을 봐야 했다. 제인 박은 작년에도 김인경(19), 최혜정(23)이 공동 수석을 차지한 한국계 수석 합격의 계보를 이었다.

김수아도 제인 박에 3타 뒤진 합계 14언더파 346타로 2위에 올랐고 미국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냈던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영건’ 박희영(20)도 10언더파 350타로 3위를 차지, 풀시드를 확보하는 선전을 펼쳤다. 양영아(29)도 6언더파 354타를 쳐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한국 및 한국계선수 4명이 풀시드를 받았다. 이로써 내년도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및 한국계 선수는 모두 35명이 됐다. 이밖에 최나연(20)을 비롯, 이은정(19), 김송희(19), 전한나(22), 정지민(23), 사라 오(18), 이환희(24) 등은 조건부 출전권으로 LPGA투어에 합류했다.

최명식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