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재료공급 확 끌렸죠”

“본사에서 닭을 직접 키우기 때문에 시장가격에 좌우되지 않은 신선한 재료를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10여년간 기계공장을 운영하다 친구의 소개로 지난 10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바비큐보스’(www.ddf.co.kr) 신도림본점을 연 김대성(42)씨. 그는 ‘바비큐보스’가 닭의 사육, 가공, 유통을 일원화해 맛과 공급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그의 이런 자신감은 ‘신도림동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탄탄한 그의 인맥이 뒷받침하고 있다. 김 사장의 초기 운영전략은 인맥을 이용한 입소문 퍼트리기.

신도림동 토박이인 그는 친구, 선·후배, 동호회 회원 등 4000~5000명이 넘는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을 퍼뜨렸다. 대형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데도 치킨전문점이 많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그는 창업비용으로 점포비 8000만원, 개설비용 7000만원 등 총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가계 문을 연지 두 달도 안됐지만 한 달 매출이 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영업이 잘된다. 수익률은 40% 정도다.

자영업 경력이 길었던 김 사장도 외식업은 처음이어서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고객대응방식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가게 문을 열고 얼마간은 밤잠도 설쳤다. ‘바비큐보스’의 대표메뉴인 ‘참숯불바베큐’를 비롯해 대부분의 메뉴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향긋한 참숯향을 풍긴다. 또 공장에서 자체개발한 소스도 다른 치킨집에서 맛볼 수 없는 감칠맛을 낸다.

김 사장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소신있는 선택을 할 것을 주문한다. 그는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남의 얘기만 듣고 무작정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신의 성향과 현재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결정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은 치킨전문점의 비수기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 지역 치킨집의 80%가 어려워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도림본점에서는 근처에 커피숍 등의 만남의 장소가 드문 점을 이용, 낮 시간대에 매장에서 커피·주스 등의 음료수를 판매하고 영업 외 시간대에 단체 손님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등 영업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1588-5592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