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로 입맛 잡고 ‘한국色 인테리어’ 눈길 잡고

정교하고 감칠맛 나는 남도가락 서편제를 브랜드네임으로 따온 퓨전선술집 ‘서편제’(www.seopyonje.com)가 신세대와 기성세대 모두를 아우르는 친근한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색과 홍색의 주조명과 자주색, 주황색, 노란색의 부조명을 사용한 서편제의 외관은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눈길을 끈다. 특히 간접조명 기법으로 빛을 발하는 매화, 대나무 등의 한국화는 기존 퓨전선술집들이 일본의 이자카야나 중국의 객잔 분위기를 내는 것과 달리 한국식 주점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이 같은 인테리어는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이루자는 ‘온고지신(溫古知新)’을 강조하는 외식전문기업 ㈜수창글로벌의 경영이념에서 나온 것이다.

최민수 실장은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메뉴뿐만이 아니라 매장인테리어도 차별화하고 수준 높은 컨셉트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편제는 테이블 분리와 합체가 가능하도록 고정 칸막이 형태가 아닌 상하 유동 가능한 칸막이 시스템으로 손님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했다. 나이 많은 고객일수록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칸막이 시스템은 4인석을 8인석으로 변형 가능하도록 해 소형 매장의 단점인 단체석 확보가 용이하도록 했다.

조명과 칸막이가 서편제 인테리어의 특징이라면 메뉴의 특징은 ‘허브’다. ‘허브 케이준 샐러드’, ‘허브 날치알 치즈 계란말이’ 등 싱싱하고 영양 많은 허브를 이용해 메뉴에 영양과 멋을 더했다.

또한 서편제는 메뉴의 수익률을 1g당 가격으로 산출하여 원가계산을 쉽게 했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정확한 방법으로 수익률 계산이 가능하게 해 점주의 편의를 도운 것. 물류공급의 단계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점주가 가져가는 마진(이익)율도 70%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본사에서 완성된 소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스레시피(방법)를 제공해 점주가 직접 그 매장의 맛을 책임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점주 자생력을 높이고 있다. 080-000-8383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