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 선율로 나눠요”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세요.”

기업 메세나활동으로 탄생한 울산대학교 부설 ‘USP(Ulsan String Players) 챔버 오케스트라’(단장 김영욱 서울대 교수)가 3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예술관 공연장에서 ‘Happy New Year 콘서트’로 창단 무대를 마련했다.

이날 공연에는 챔버오케스트라에 재정을 지원하는 현대중공업의 민계식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울산시민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해 현악기에서 울려퍼지는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했다.

USP 챔버 오케스트라는 이날 공연에서 하이드리히의 ‘현악4중주를 위한 생일축하 변주곡’과 가곡 ‘가고파’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음악회 중간 중간에 음악평론가인 장일범씨가 재미있고 유익한 해설까지 곁들여 관람객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또 KBS관현악단 색소폰 수석인 신광식씨가 색소폰 연주자로, 국내외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두씨가 테너로, 한양대학교 박지현 교수가 소프라노로 각각 출연,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총괄리더를 맡은 이정일(43·바이올린) 울산대 음대 교수는 “새해에 마련하는 창단공연인 만큼 울산시민들에게 희망과 함께 음악 특유의 편안함을 선사하기 위해 가볍고 재미있는 곡들로 음악회를 꾸몄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와 울산시민들에게 보다 품격 높은 음악을 선사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USP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의 지원으로 창단됐으며, 울산대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 울산시립교향악단 단원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