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건축 모처럼 0.14% 상승

개발이익 환수를 전제로 용적률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언급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1월 첫째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경기 0.03%, 인천 0.16%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02%, 경기 0.05%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가 0.14% 올라 모처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1가구1주택 장기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가능성이 검토되면서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특히 강세다. 압구정동 구현대7차 214㎡(65평형)는 28억~32억원 선으로 1억원이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용적률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가 거론되면서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은평구(0.10%), 강북구(0.10%), 노원구(0.10%), 동대문구(0.09%), 구로구(0.09%)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로구 고척동 대우 99㎡(30평형)는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상승했다.

동작구와 송파구는 각각 0.07%, 0.04% 떨어져 장기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가 소폭 하락했다. 사당동 삼성래미안, 가락동 가락시영1차 등이 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경기는 이천시가 0.43% 올라 금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산시(0.17%), 의정부시(0.15%), 시흥시(0.14%), 고양시(0.10%) 등이 뒤를 이었다. 시흥시 은행동 대우1차 79㎡(24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0.05%포인트 커진 0.16%를 기록했다. 구별로 남동구가 0.93% 올라 구월지구 입주완료에 따른 매물 감소로 압도적인 가격 상승을 보였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