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쌀집 장사 잘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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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온라인 쌀은 잘 나가네!’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유독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쌀 매출만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국내 쌀들이 브랜드화하면서 굳이 맛을 보지 않아도 품질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10%가량 싼 가격에 무거운 쌀을 안방에서 주문하고 배달받는 편리함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 쌀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온라인쇼핑업계에 따르면 옥션(www.auction.co.kr)의 2007년 한해 쌀 매출이 58만1664포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33만4589포대)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옥션의 쌀 매출은 지난 2004년만해도 7만7480포대에 그쳤으나 2005년 17만3922포대로 늘어난 뒤 매년 급등세다.

이처럼 매년 쌀 매출이 크게 늘자 옥션은 지난해 아예 ‘옥션쌀집’이라는 쌀 전문매장을 열어 전라·경상·경기·충청도 등 각 지역별로 100여종의 쌀을 판매하고 나섰다.

고현실 옥션 식품담당 과장은 “전라, 경기미가 인기인 일반적인 추세에 비해 경상도 쌀이 강세이며 판매단위도 오프라인의 20kg위주에서 벗어나 소포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도 최근 3년 사이 쌀 매출이 992% 증가했다. 지난 2005년 4만2000여건에 불과했던 연간 판매 건수가 2006년에는 26만여건, 2007년도에는 54만여건으로 급등했다. 지난 2007년 4분기(10~12월)중 월 평균 판매 건수도 5만4000여건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06년 7월에 문 연 ‘전남 쌀 특별관’도 2007년말기준 월 평균 약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