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문점·분식점 개학 맞아 ‘봄바람’

3월 들어 각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면서 학교 주변에 위치한 외식업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배달전문점과 분식집들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의 반장·회장선거가 몰리면서 ‘선거운동용(?) 피자’의 주문이 늘어나고, 대학가 주변에서도 새로 사귄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싸고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학생들로 인해 학교 주변 이름난 분식집의 경우 매출이 20~30% 가량 늘어나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이상헌 소장은 “학기 초가 되면 피자와 분식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비교적 저렴한 메뉴를 취급하는 업소의 매출이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고객이 학생들이다 보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실정인데 간단한 서비스라도 특별하게 해주면 학생들이 감동을 하게 되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 전문 업소의 위력 발휘 = 10년 동안 음식배달전문점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런칭한 푸드콜(www.foodcallok.co.kr)은 요즘 학교에 음식을 배달하느라 분주하다.

초·중학교로부터는 간식용 피자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피자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대학 신입생이 대거 진입한 대학 캠퍼스에서도 식사와 피자류, 야식 주문이 활발하다.

푸드콜은 패밀리레스토랑 못지 않은 치킨, 피자, 돈가스,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를 배달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돈가스와 스파게티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푸드콜은 기존 배달음식점과 달리 깔끔하고 위생적인 포장용기에 담아 배달하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포장용기는 고객이 분리수거하기 때문에 별도로 그릇을 찾아갈 필요가 없어 인건비 절감효과도 있다.

김정호 푸드콜 대표는 “배달 전문점이지만 특화된 메뉴와 서비스로 좋은 평판을 얻은 결과 학교에서도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032-425-2323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떡볶이 판매 호조 = 쌀떡볶이를 주 메뉴로 어묵, 잡채, 핫도그, 고구마 맛탕 등 총 8가지 메뉴를 판매하는 소규모 분식점 해피궁(www.garobee.co.kr)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몰려오는 학생손님들로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해피궁의 ‘명품떡볶이’와 ‘볶음떡볶이’는 100% 쌀떡만을 사용하지만 가격은 1인분 2000원으로 맛과 양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떡볶이는 다양한 계층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해피궁은 본사가 식자재와 소스를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은 데워서 손님에게 내놓기만 하면 되므로 운영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해피궁 인천 부평여고점을 운영하는 오성택 사장은 “학교가 개학하면서 학생들이 간식으로 먹기 위해 줄지어 몰려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맛있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02-876-9866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