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미지를 팝니다”

‘제품이 아니라 이미지를 팝니다.’

LG화학이 사진과 그림, 패션, 음악 등을 통해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Z:IN)’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는 ‘아트 마케팅’을 펼치기로해 주목된다. 특히 아트 포토 콘테스트와 그림 그리기 대회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신촌에 지인 벽지로 꾸민 스튜디오를 마련해 이곳을 방문한 고객이 벽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www.z-in.co.kr)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회사측은 행사를 앞둔 지난 3월30일 유명 사진작가 준초이씨와 사진동호회원들을 초청, 출사대회를 열기도 했다.

LG화학은 또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일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지인 벽지로 만들어진 대형 캔버스에 ‘행복한 우리집’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 가족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된다.

5월에는 ‘하이(Hi) 서울 페스티벌’ 기간 중에 벽지 패턴을 활용한 의상으로 패션쇼를 연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회사가 이처럼 아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최근 각 업체의 인테리어 자재 품질 수준이 비슷해져,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다른제품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