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입대 앞두고 ‘난감한 軍’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8)이 군에 입대한다. 그러나 보급품 중 그의 체격에 맞지 않는 것들이 있어 육군이 고민에 빠졌다.

이종격투기 K-1주최사인 FEG코리아는 15일 최홍만이 오는 21일 강원도 원주의 36사단 훈련소로 보충역 입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218㎝에 160㎏인 최홍만의 입대소식을 접한 육군은 그러나 그에게 맞는 보급품이 없어 고민중이다. 강덕찬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단체생활의 경우 최홍만 본인이 적응해야 할 부분이지만, 보급품 지급에서는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까지는 신장이 196㎝가 넘으면 군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이듬해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신장제한이 없어져 최홍만도 군복을 입게 된 것. 육군이 난감해 하고 있는 보급품은 철모와 군화, 국방부 물품 목록을 보면 다행히 전투복은 최대사이즈가 최홍만에게 맞는다.

침상도 230㎝로 최홍만이 취침하기엔 불편이 없다는 설명. 그러나 철모는 최대가 62㎝인데 비해 최홍만 머리둘레는 64㎝이며, 군화도 330㎜가 최대사이즈인데 비해 최홍만의 발은 370㎜여서 맞지 않는다. 육군은 따라서 물품을 별도 주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홍만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서울에서 2년간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