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식 떡볶이, 당당한 외식으로 정착시킬 것”

“고유의 음식인 떡볶이를 현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당당한 외식 품목의 하나로 정착시키고 해외까지 알리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쌀떡볶이 전문 프랜차이즈 ‘해피궁(www.happygoong.co.kr)’의 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백인성(41) 본부장은 요즘 20여년 동안 외식업계에서 갈고 닦은 다양한 경험을 떡볶이 사업에 쏟아붓는 데 여념이 없다. 떡볶이는 대표적인 서민들의 간식거리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지만 길거리 음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 백 본부장은 “떡볶이는 접근도가 높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먹을거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훌륭한 외식아이템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피궁은 최근 모집 6개월 만에 가맹점 계약이 50개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을 계기로 6월 한달간 가맹비를 면제해주는 사은행사를 벌이고 있다. 가입비 면제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백 본부장은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물류비 부담이 다소 줄었고 이를 가맹점에 돌려줌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편의 일환으로 해피궁은 최근 가맹점에 납품하는 떡볶이 떡과 소스 가격 역시 10%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떡볶이의 명품화를 위해 국산쌀만을 고집하는 등 품질에 대한 고집은 꺾지 않고 있다. 고유가와 각종 원자재값 급등으로 식자재 가격이 덩달아 치솟은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가격 인하는 외식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구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아르헨티나, 호주, 마카오, 중국 등 한국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떡볶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함께 하자는 연락이 잇따르고 있다. 백 본부장은 “올해는 먼저 떡볶이의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되 내년부터는 떡볶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 등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까지 노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02-876-9866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