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맥주 함께 ‘분위기’ 팔아… 고객 70%가 여성”

“고객에게는 항상 예스입니다. 절대 노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투엔디 강남점 서비스의 시작입니다.”

와인 및 맥주전문점 ‘투엔디’(www.2nd2.co.kr) 서울 강남점의 황인조(49) 사장은 매장 운영에 있어 첫째도 고객 서비스, 둘째도 고객 서비스를 내세운다. 맥주전문점을 20여년간 운영하면서 몸에 밴 서비스 정신과 성공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 사장의 점포가 자리 잡은 강남 지역은 모든 트렌드와 창업 아이템이 몰리는 집합소로 꼽힌다. 유행 변화가 빠르고 임대료 자체가 비싸서 운영이 좀 어렵다 싶으면 바로 문을 닫아야 하는 지역이다. 평범한 컨셉트와 적당한 서비스로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황 사장은 독특한 아이템의 투엔디를 선택해 자신만의 서비스 정신을 접목, 성공 창업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강남과 여의도 등지에서 오랜 맥주전문점 운영 경험이 있는 황 사장이 투엔디를 선택한 것은 우선 신비스러우면서도 몽환적인 테마를 활용해 구성된 인테리어 때문이었다. 매장 중앙에 설치된 인공호수의 물소리가 배경음악과 조화를 이루면서 단골 고객을 늘리고 감성마케팅을 주도하는 아이템이 됐다.

또 하나 황 사장이 투엔디를 선택한 이유를 꼽는다면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매장 전략이야말로 자신의 서비스 노하우를 잘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일반적인 맥주전문점을 운영할 때는 고객의 80% 이상이 남성이었던 반면 투엔디는 여성이 70∼80%에 이를 정도로 많다. 여성 고객들은 서비스나 메뉴에 대해 까다롭게 평가하지만 세심한 서비스를 만날 경우 고객 감동도 배로 증가한다.

고가의 와인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저렴한 20여종의 와인을 제공해 와인 문화에 갓 발을 들여놓은 소비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또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의 대표음식인 풀루스 퀘사딜라, 포미피타, 안나사콜피움 등 이색메뉴들을 이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투엔디의 창업 비용은 165.29㎡(5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가맹비 300만원을 포함해 모두 1억원 정도다. 02-543-1283

방승배기자 namdol@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