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다가구마을’

경북 울릉군 독도에 다가구마을이 생긴다. 경북도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동도와 서도 사이 몽돌해변에 10가구 규모의 다가구마을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2011년 450억원을 들여 1층은 기둥식보를 설치하고 2층부터 5~6층은 주택이 들어서는 아파트형태의 마을을 짓기로 했다. 이에 앞서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마을앞에 길이 150m의 방파제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에는 2억원을 들여 서도의 물골을 정비, 담수화시설을 설치하고 진입로도 개설했다.

도는 다가구마을에는 주민등록을 독도로 이전한 어업인만 거주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독도의 마을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세부적인 행정절차도 마련,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무인도로 알려져 있는 독도를 유인도화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마을을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독도에 살고 있는 민간인은 어업인 김성도(68)씨 부부가 유일하다. 김씨 부부는 서도내 어업인 숙소에서 독도 방문객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4월부터 파견나온 울릉군 공무원 2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