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만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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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1000만달러, 올해 1월 -27억5000만달러, 2월 -23억5000만달러 등으로 5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으나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1~6월 누적 경상수지 적자도 53억5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의 적자폭인 16억3000만달러보다는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데는 수출 호조가 크게 기여했다. 6월중 상품수지는 유가상승으로 수입증가율(33.0%)이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수출증가세가 5월 22.5%에서 6월에는 30.5%로 확대되면서 3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6억1000만달러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더욱 커졌다. 운수수지 흑자가 줄어든 데다 여행수지가 전달보다 2억3000만달러 늘어난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여행수지에서는 유학·해외연수보다는 배낭여행이 늘면서 일반여행에서 적자폭이 커졌다. 일반여행수지는 7억150만달러로 전월대비 39% 급증하며 지난 1월(9억500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또 사업서비스 적자폭도 5월 11억7000만달러에서 6월 21억3000만달러로 9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소득수지 흑자는 배당 및 이자 수입이 늘면서 전달 4억6000만달러에서 8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증권투자수지가 유출 초과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39억9000만달러 유출 초과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늘면서 7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더 큰 폭으로 유출돼 57억2000만달러 유출 초과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6월 중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2.4% 증가한 377.6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유(70.5%) 등 에너지류(78.5%) 와 철강재(57.0%) 등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원자재 수입액이 45% 증가했다. 올들어 1~6월 원유도입액은 436.7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1.9% 증가했다.

지역별 수입액도 중동지역이 503억달러로 중국(389억달러)이나 일본(317억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박영출기자 equali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