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별’들 “한 번 뭉쳐볼까?”

아시아 음악인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화합의 선율을 이뤄내고 있다. 10월 초에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송페스티벌에는 한국의 동방신기, 일본의 윈즈, 대만의 페이룬하이(飛輪海) 등 한국, 일본, 대만의 대표그룹들이 한 무대에 선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앞두고 한·중 공동 콘서트가 열렸다. ‘발라드 황제’ 신승훈, 클론 시절 한국 최초의 한류 스타로 이름을 알렸던 구준엽, 가수 채연 등 한국 인기가수들이 중국 인기연예인인 쑨난(孫楠), 저우화젠(周華健) 등과 함께 베이징의 세기극장에서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류 열기도 되살아날 조짐이다.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한·대만·일본 스타 집결 = 아시아 정상급 가수들이 상암벌을 뜨겁게 달군다. 아시아권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리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한국의 5인조 그룹 동방신기, 일본 남성 3인조 댄스그룹 윈즈, 대만 F4의 계보를 잇는 페이룬하이가 10월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아시아송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동방신기는 올해 일본 전국 순회 투어에서 15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아시아 정상급 그룹으로 떠올랐다. 일본 남성 3인조 댄스그룹 윈즈는 세련된 화음과 풍성한 사운드를 내세워 2002년부터 2007년까지 TBS 일본 레코드대상 금상을 차지한 일본 최고 인기 밴드 중 하나다. 이밖에도 이번 콘서트에서는 한국의 소녀 시대, 중국 리듬 앤 블루스 가수 후옌빈(胡彦斌), 홍콩 출신 가수 겸 배우인 모원웨이(莫文蔚), 베트남 ‘국민가수’ 호퀸흐엉 등 아시아 12개국 20여개팀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한·중 콘서트를 계기로 한류 열기 확산 = 지난달 30일 신승훈, 구준엽, 채연, 그룹 배틀 등이 참여한 한·중 공동콘서트를 앞두고 한국 가수들이 도착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는 중국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신승훈이 부른 영화 ‘엽기적인 그녀’ 주제가인‘아이 빌리브(I Believe)’는 중국 가수들도 즐겨 부를 정도의 중국내 인기곡. 이날도 신승훈과 쑨난이 이 노래를 부르자 공연장의 열기는 폭발적으로 타올랐다. 한국의 CJ미디어와 중국 CCTV가 공동으로 제작한 이 콘서트는 한국에서는 7일 엠넷의 ‘엠! 카운트’시간에 방송된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류 스타들의 인기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비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하루 수억명 이상이 방문하는 중국내 포털 사이트인 큐큐닷컴(www.qq.com)을 보유하고 있는 텅쉰(騰訊)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도 6∼8일 베이징 지역에서 펼쳐지는 성화봉송주자로 나선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