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스타일 마음대로 연출”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새로운 탈모 원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남성들의 탈모 외에 여성 환자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탈모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눈앞에 도래해 관련 시장 규모도 수천억원을 넘어서고 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발전문점 ‘탑위그(TOPWIG)’는 세계 최초로 내피 없는 가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가발 기술의 한계로 알려진 내피를 없애고 ‘골조사 방식(String Catcher)’을 실현함으로써 가발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골조사 방식이란 가발 내피를 없애고 골조사(실)에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심어 두피를 덮지 않는 것을 말한다. 골조사 사이로 본인의 머리카락이 나오기 때문에 한층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머리카락이 가발 사이를 잡아줘 안정적이다.

착용 방법 역시 접착제나 클립이 아닌 실리콘 밴드를 사용해 보다 안정적이고 2차 탈모의 가능성도 없앴다. 밴드와 가발의 연결 역시 은으로 만든 고리를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고 무게도 반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가발을 착용한 채 두피를 긁을 수도 있고 통풍과 건조가 뛰어나 착용 상태에서 샤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50여가지의 모델이 출시돼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다. 제작시간은 보통 1주일이 소요되며 특별제작의 경우에도 1개월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탑위그의 위선애 전무는 “기존 가발보다 통풍이 우수하고 탈모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국내 특허는 물론 세계 84개국에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탑위그는 국내 출시에 앞서 일본에 진출해 현재 일본 미용실 30여곳에서 제품을 사용 중이며 앞으로 중국 및 동남아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탑위그의 창업 비용은 99㎡(30평) 기준으로 8000만원 정도다. 02-2012-4566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