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여자 양궁 단체전 6연패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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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궁사들이 올림픽 양궁 단체전 6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박성현(25 · 전북도청), 주현정(26 · 현대모비스), 윤옥희(23 · 예천군청) 등은 여자대표팀은 10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4-21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여자양궁은 지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6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양궁은 서울대회부터 단체전이 신설됐고 한국 여자양궁은 한 번도 올림픽 왕좌를 내주지 않은 셈이다.

대표팀은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 231점의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면서 기쁨을 더했다. 종전기록은 2006년 9월에 윤미진, 윤옥희, 이특영이 세운 228점이었다.

에이스 박성현은 지난 2004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이끌었다. 박성현은 개인전도 남겨 사상 첫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내세운 중국은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지난 2004년에 이어 태극낭자들의 높은 벽에 막혀 2회 연속 분루를 삼켰다.

빗줄기와 중국 관중의 비매너도 태극궁사들의 집중력은 흔들지 못했다. 대표팀은 1엔드를 54-52, 2점 차로 마쳤다.

2엔드가 시작되자 불안해진 중국 관중석에선 한국 선수들이 화살을 쏠 때 간헐적인 소음이 터져나왔다. 헛기침을 크게 내지르는가 하면 휘파람과 고함은 물론 심지어 호루라기도 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침착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2엔드에서 오히려 55점을 쏴 111-106,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주현정, 윤옥희는 오히려 10점을 쏘기도 했다.

중국은 궈단이 3엔드 첫 발을 7점에 맞추는 등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결국 대표팀은 3엔드에서만 167-159, 8점 차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3, 4위전에선 프랑스가 영국을 202-20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