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직장서 폐지 수천t 빼돌려 2억7000만원 챙겨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자신이 일하는 업체에서 1000여 차례에 걸쳐 수천여t의 폐지를 빼돌려 처분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이모(51·충남 논산시)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전 서구의 한 폐자원 처리업체에서 폐지를 제지회사에 납품하는 일을 담당하면서 2005년 7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모두 1060차례에 걸쳐 2700t의 폐지를 몰래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2억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 충남 천안경찰서는 12일 고물상에 침입해 맨홀뚜껑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배모(37)씨와 배씨의 매제들인 장모(38)씨 형제 등 탈북자 일가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천안시 직산읍의 한 고물상이 경비가 소홀한 점을 확인한 뒤 지난 7월30일 오전 1시30분쯤 화물차량 3대를 가지고 들어가 쌓아 놓은 맨홀뚜껑 3t(시가 1750만원 상당)을 싣고 나와 경기 수원과 화성 지역 고물상에 모두 15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함경도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이들이 구속될 경우 노부모 등 나머지 8가족의 생계를 돌볼 사람이 없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처리했다.

천안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 인천 서부경찰서는 “‘차떼기 사건’ 당시 숨겨놓은 거액이 있다”고 속인 후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2002년 대통령 선거 차떼기 사건 당시 일본에 은닉한 500여억원을 운반하는 일을 도와주면 후사하겠다”고 B씨 등 2명을 속여 경비 명목으로 1억49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차떼기 사건 당시 총괄지휘자였으며 유력 정치인의 절친한 친구로 사건 발생후 2년간 감옥살이를 했다고 B씨 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6개월 동안 치밀한 계획 아래 B씨 등 2명을 찾아다니면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 = =이상원기자 ysw@munhwa.com

●… 전북 익산 경찰서는 11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아파트와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파손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추모(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추씨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혈중 알코올 농도 0.21%의 상태에서 익산시 영등동 쌍용아파트 안에 주차돼 있던 차량 13대와 부영 2차 아파트 앞 노상에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잇달아 파손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 차량을 버리고 아파트 숲 속에 웅크리고 숨어 있던 추씨를 검거했으며 현장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21%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추씨는 이날 오후 친구 4명과 함께 소주 4병을 나눠 마시고 집으로 가기 위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고 차량은 추씨의 형 소유 차량으로 경찰은 전체 피해액을 1000여만원으로 추산했다.

익산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