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내한공연 기대하세요”

11년 만에 재결성된 전설적인 일본 록그룹 엑스 재팬(X - Japan)이 내년 3월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엑스 재팬 리더 요시키(43·드럼·피아노)는 19일 내한해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청바지에 검은색 정장 재킷을 입은 요시키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시키입니다. 한국 사랑해요. 저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는 X,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엑스 재팬은 지난 8월 내한공연을 포함해 월드투어를 계획했지만 요시키의 건강 악화로 일정이 미뤄졌었다. 요시키는 “건강이 완벽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피아노를 칠 수 있고 콘서트 무대에도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세 번째인 요시키는 “엑스 재팬은 신곡과 함께 베스트 앨범도 새로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비주얼록의 선두주자인 엑스 재팬은 1985년 데뷔해 화려한 외모와 음악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엑스(X)’,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등을 히트시켰지만 1997년 12월31일 도쿄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했다. 그러다 지난 3월 다시 도쿄돔에서 재결성 콘서트를 열었다.

요시키는 “1998년 히데가 죽고 난 뒤 과연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3월 도쿄돔 콘서트에서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엑스 재팬은 곧 월드투어에 들어갈 예정이다. 엑스 재팬 월드투어는 일본 도쿄에서 시작돼 미국, 유럽, 아시아를 돈 후 일본에서 끝을 맺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00여명의 엑스 재팬 국내 팬이 참석했고, 가수 채연이 행사 진행과 통역을 맡았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