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육의전 청계천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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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육의전이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부활한다. 종로구는 오는 4~5일 청계광장과 청계관광특구에서 육의전의 옛모습을 재현하면서 인근상가 할인행사도 겸하는 ‘육의전 체험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육의전이란 조선시대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여섯가지 주요 국가수요품을 조달하던 큰 상점을 말한다. 선전(비단 가게), 면포전(백목, 면포 가게), 면주전(명주 가게), 지전(종이 가게), 포전(포, 삼베 가게), 내외어물전(수산물 가게)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사상, 즉 난전을 단속하는 금난전권이란 독점적 상권을 갖는 대신, 궁중·관청의 수요품, 특히 중국으로 보내는 진헌품 조달을 부담했다. 1894년 갑오개혁 이후 사라진 뒤 종로2가 탑골공원 삼일문 왼편에 육의전 터 표지석만 남아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전통 베틀 기구로 모시를 직접 짜보는 체험 ▲비단, 명주, 모시 등 포목을 말아보고 직접 재단하는 체험 ▲새끼줄을 직접 꼬아보는 짚풀공예 체험 ▲떡메치기 체험 등을 현장에서 직접 해볼 수 있다.한편 육의전 체험축제 기간과 겹친 2~7일 청계관광특구에서는 관철동 젊음의 거리, 휘장상가, 종로귀금속상가, 종로광장시장, 문구·완구상가, 수족관상가, 인장거리 등 각 업종별로 10~30% 세일을 실시하면서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또 ▲관수동 휘장품 배지 만들기▲귀금속상가 비즈공예체험 ▲광장시장 요람에서 무덤까지 의복체험 ▲도장상가 도장만들기 체험 ▲수족관상가 종이뜰채로 물고기 잡기 ▲완구상가 완구조립체험 등도 진행되고 있다. 주요택 종로구 관광과장은 “유서깊은 종로의 특색을 잘 살린 지역축제로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