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사업은 신뢰가 생명, 창업비용의 35% 본사에서 지원”

“프랜차이즈 사업은 무엇보다 신뢰가 생명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세계맥주전문점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와바’(www.wabar.co.kr)의 이효복(41) 대표는 원래 인테리어 전문가였다. 20대의 나이에 이 대표가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분야는 생수 판매. 남대문 상가 상인들이 갈증 때문에 음료수를 찾는 것에 착안해 생수를 팔기 시작했다. 이어 책 대여점과 포켓볼 전문점, 비디오방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제외환위기가 잘 나가던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밀려 있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수중에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 하지만 주저앉을 수 없다는 오기에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받아 인테리어 사업을 다시 시작했고, 한발 더 나가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와바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됐다.

한 차례 큰 실패를 경험한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믿음과 약속을 뛰어넘어 책임을 지는 신뢰가 밑거름이 된 브랜드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는 믿음에서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와바 론칭 후 전체 창업비용의 35% 정도를 본사가 지원하는 공동창업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했다. 적지 않은 창업비용이 드는 와바의 초기 비용을 줄여주고 불경기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해외 진출도 발빠르게 시도하고 있다.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등 중국 내에 6개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 5월에는 홍콩에 인토푸드시스템HK를 설립해 패스트푸드형 한식전문점 ‘도시락’을 론칭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와바 이후 후속 브랜드로 2004년 화로구이전문점 ‘화로연’을, 지난해에는 창작전통유리주가 ‘뚝탁’을 론칭했다. 1588-0581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