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과 육식 조화시킨 닭고기 쌈 인기”

“일반적인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이 아닌 ‘닭잡는 파로’만의 독특한 메뉴를 개발한 것이 큰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실패율 제로(0)의 브랜드를 만들 것입니다.”

치킨을 이용한 쌈이라는 이색 메뉴를 선보이며 급속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치킨전문점 ‘닭잡는 파로’(www.paro.co.kr)가 채식과 육식의 조화를 표방하며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닭잡는 파로는 백종옥(37) 대표의 20여년에 걸친 닭고기 유통 노하우와 실패를 거듭하며 개발한 양념 등 차별화된 맛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닭잡는 파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름아닌 맛. 일반적인 치킨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이 아닌 닭쌈과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퓨전 치킨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백 대표는 “새로운 메뉴에 대해 고민하던 중 돼지고기 보쌈집에 갔다가 ‘왜 닭고기 보쌈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곧이어 닭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닭쌈은 저온 숙성시킨 계란과 우유를 요구르트 만드는 과정과 똑같이 ‘마사지’ 과정을 거쳐 닭살 속 깊이 유산균을 침투시킨 것이 특징. 유산균 작용으로 특유의 맛을 극대화시킨 것은 물론 오이, 당근, 양배추, 무순 등 야채의 향긋함과 치킨 육질의 부드러움까지 더했다.

닭잡는 파로의 인테리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입구 간판은 유명 잡지에 ‘만화 같은 볼거리가 잔뜩’이란 타이틀로 소개될 정도로 이색적이다. 매장 내부도 아크릴 벽화로 유럽풍이 물씬 풍기도록 꾸며졌다. 재미난 그림과 세련된 조명까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욕구를 그대로 충족시켜 놓았다.

요리를 담는 식판이나 용기 역시 경남 김해에서 생산되는 분청도자기를 사용해 현대와 복고가 공존하는 독특하고 재미난 컨셉트로 먹는 즐거움에서는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창업 비용은 99㎡(30평) 기준으로 가맹비 500만원과 교육비, 인테리어, 간판, 주방기기 등을 포함해 약 7000만원 정도다. 051-314-1888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