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를 찾아>하루 월척만 30수 이상 소나기 입질 ‘손맛 짱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사호 중류권 수초밀생지대를 공략 중인 보트낚시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부사호 중류권에서 보트낚시를 한 김상환(왼쪽), 신경화씨가 월척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서면 부사리 소재 부사호가 올시즌 최고의 호황터로 각광받고 있다. 물 맑은 웅천천을 막아 지난 1992년 11월 담수호로 변모한 부사호는 만수면적이 406만6134㎡(약 123만평)로 광활하고 중상류권에 수초가 밀생한 여건 때문에 온갖 민물 어종의 보고나 다름없다.

또한 3㎞가 훨씬 넘는 제방으로 내려서면 곧바로 바다 어종을 낚을 수 있는 다목적 낚시터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항상 사리 때 배수를 해 민물낚시터인데도 물때를 봐가며 출조 시기를 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만수 때나 배수 때나 조황의 기복이 없다. 또 한 가지, 보트를 타도 수초에 바짝 붙여야 대물이 나왔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맨바닥에서도 월척이 쏟아지고 있고 월척 확률 또한 아주 높아졌다. 지난 2일 현장을 찾았을 때 보트를 탄 서울 미아낚시회 회원 6명은 월척만 30수를 올렸다. 필자와 동행한 신경화, 김상환(서울 마포구)씨는 보트를 타고 중류권을 주로 노렸는데 수초치기가 아닌 스윙낚시로 32㎝와 30.7㎝의 월척을 올렸다.

부사호는 수면이 광활하기 때문에 보트낚시가 유리하지만 연안 포인트에서도 충분한 손맛을 볼 수 있다. 최근 연안 명 포인트는 춘장대해수욕장과 인접한 수문 쪽 제방. 3칸대 기준으로 2m가 약간 넘는 수심을 보인다. 간척호의 특성상 밤낚시보다는 낮낚시의 조과가 더 좋다. 유일한 단점은 망둥이가 너무 설친다는 것. 특히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면 더욱 성화를 부린다. 바람을 많이 타는 것도 흠. 이럴 때는 중류권 다리 쪽으로 있는 수로로 올라가면 바람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나들목으로 나와 좌회전해 606번 지방도를 탄다. 무창포 방향으로 1.5㎞쯤 가면 기현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다시 좌회전해 607번 도로를 따라 춘장대해수욕장 방향으로 10㎞ 가면 제방이 나온다.

조남열·수제찌 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