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완치 환자 19%, 평균 32개월 만에 재발”

두경부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19.3%가 평균 32개월 만에 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성명훈·김광현·하정훈 교수팀과 보라매병원 정영호 교수팀은 2000~2005년 사이에 두경부암 완치평가를 받고 3개월 이상 재발이 없으면서 주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62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32개월 만에 120명(19.3%)에게서 암이 재발됐다고 최근 밝혔다.

전체 암의 약 5%를 차지하는 두경부암은 구강이나 인후두, 식도, 비강 등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암을 총칭한다. 이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치료나 방사선치료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 중인 암은 30~50%의 생존율을 나타낸다.

성 교수팀의 이번 분석결과 암이 재발한 120명 중 72명은 성공적으로 재치료가 됐다. 암 재발이 확인된 경위를 보면 ▲의사가 진료 중 재발을 확인한 경우가 48%(57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CT 등 정기검사로 발견된 경우가 28%(34명) ▲환자 자신이 증상을 먼저 느끼고 의사에게 말해 진단된 경우가 24%(29명)로 집계됐다.

의료진은 이번 분석결과를 볼 때 한번 암에 걸린 사람은 완치된 후에도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