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상대 ‘14단계 난이도’ 가정 방문해 흥미 유발 학습”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어요. 8년 전부터 준비한 꿈이 이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높은 교육열로 불황기에도 국내 영유아 교육시장은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소비공부방’은 초등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학원이 아닌 집에서 학습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소자본 창업을 바라던 주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시연(40) 대표는 8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2006년 아소비공부방을 론칭해 입소문만으로 현재까지 40여개 가맹점을 모집했다.

“국내 교육은 공부와 숙제, 결과에 대한 평가 등으로만 이어져 어려서부터 공부에 대한 괴로움을 주고 있어요. 저는 지속적인 흥미를 통해 재미있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연구원으로 활동한 박 대표는 어린이집을 직접 경영하기도 하면서 아이들 교육과 부모 상담 등에서 아쉬운 점을 많이 느꼈다. 이에 따라 그는 5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끝에 아동학 전공 교수들의 조언과 자신의 경험 등을 결합해 과목별 난이도를 14단계로 조정한 초등학교 1∼2학년에 특화된 67종의 교재를 완성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즉 점주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공부방 오픈 전 3일 동안 본사에서 교재와 부모 상담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나머지 교육은 본사 직원이 수시로 공부방을 방문해 교육을 관찰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교육한다. 가맹비나 로열티도 따로 없고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므로 인테리어 비용 등도 불필요하다. 교재비 구입 비용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앞으로 박 대표의 꿈은 전국 방방곡곡에 아이들을 위한 상담센터를 세우는 것.

그는 “아이들의 행동이나 언어, 교육 등을 위한 전문 상담기관이 우리나라에는 부족하다”며 “영유아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담기관을 전국에 세우는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02-3492-2111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