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재정 비상’ 선포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각주의 재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가 1일 재정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 주 의회가 즉각 임시회기를 소집해 이 문제를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즉각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서 주 재정이 파탄사태를 맞게 될 것이며 결국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민 모두가 나서서 주의원들에게 경직된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행동하라는 압력을 넣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20여명의 의원들이 취임 선서를 한 오늘, 주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회기 소집을 미룰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재정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주 의회는 45일 이내에 관련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의 올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약 112억달러(약 16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추가예산확보를 위한 특별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내년 2, 3월쯤 주 재정이 완전히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2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예산 확보를 위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 2, 3월에 주 재정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