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 스포츠 관람, 아이디어 접목”

“어느 치킨전문점이나 호프집을 가도 TV가 있지만 스포츠를 편하게 관람하기에는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스포츠팬들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표로 리뉴얼하게 됐습니다.”

맥주와 스포츠를 접목한 맥주전문점 ‘서유기’를 운영하고 있는 장인FNC 이문기 대표는 간단한 발상 전환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서유기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호프가 결합된 레스펍 형태였다. 150여개 가맹점을 오픈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이 대표는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직원들과 맥주 한잔하며 경기를 보기 위해 치킨전문점 등에 갔는데 편하게 관람하기 어려웠다”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맥주를 마시며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매장을 만들자는 생각에 스포츠펍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서유기 매장 가운데 4개 가맹점이 스포츠펍 형태로 업그레이드됐다. 매장 내에는 스포츠 경기 관람용 대형 스크린과 TV를 설치하고 실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응원 도구를 이용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전자 다트와 게임기, 농구 골대 등을 이용해 손님들끼리 승부를 겨루고 경품을 주는 현장 이벤트 등이 벌어진다.

또 매장 내에는 생맥주의 맛을 차별화하기 위해 별도의 맥주숙성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생맥주 숙성고에서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맥주를 바로 뽑아내 맥주의 잡맛을 제거했다. 본사의 생맥주 전문가인 ‘맥주 코디’가 매달 정기적으로 가맹점을 방문해 기자재를 점검하고 관련 기술도 전수해 주고 있다.

가맹점에 대한 지원도 서유기를 리뉴얼하면서 강화됐다. 교육은 조리와 운영, 세무, 물류 등 반드시 필요한 이론 교육 외에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초보 창업자들도 쉽게 오픈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교육은 실습 교육, 현장 체험 학습, 현장 서비스 교육으로 나눠진다.

이 대표는 “우리와 인연을 맺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장인FNC의 경영 철학”이라며 “이를 위해 각종 이벤트와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 고객 잡기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