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일괄공급… 초보자도 ‘OK’

치킨 전문점 가운데 바비큐치킨은 독특한 맛으로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업종으로 꼽히지만 조리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 프랜차이즈 사업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참숯바비큐 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는 1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초보자도 쉽게 바비큐치킨을 요리할 수 있는 조리기를 개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9년 경기 이천시에 1호점을 낸 훌랄라는 바비큐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매년 가맹점이 20% 이상 증가해 현재 전국의 가맹점 수가 500개를 넘어섰다. 불황으로 많은 치킨 전문점들이 문을 닫고 있는 최근에도 매달 평균 10여개의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김병갑(41) 사장은 “최근 불황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이 힘들지만 튀기지 않고 굽는 방식으로 트랜스지방에서 자유롭고 맥주와 함께 판매하는 매장 중심 운영으로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훌랄라의 창업 비용은 가맹비에 인테리어비, 조리기구 등 각종 집기비, 교육비 등을 포함해 50㎡(15평) 기준으로 약 6300만원 정도. 점포 보증금과 임대료, 권리금 등은 제외다.

특히 모든 식자재를 본사에서 일괄 공급, 점주는 원육을 다듬거나 소스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본사가 현금 결제로 신선한 원재료를 저렴하게 대량 구매해 가맹점들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훌랄라는 바비큐치킨 외에도 최근 ‘맛데이’라는 브랜드로 후라이드치킨 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마늘치킨, 고추치킨 외에 후레쉬오븐구이, 양념오븐구이 등 모두 17가지의 다양한 치킨 요리를 선보인다. 모든 제품 원재료로 순수 국내산을 사용, 기존 후라이드치킨 전문점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훌랄라가 후라이드치킨을 제2브랜드로 선택한 것은 원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치킨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경기 용인에 대지 1만6500㎡(4991평) 규모의 물류센터와 생산라인, 연구소 등을 설립하고 현재 이전 준비가 한창이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