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교통·투자 3박자 갖춘 ‘대단지’ 쏟아진다

‘2009년 블루칩 대단지는 어디?’

대단지 아파트는 거주 인구가 많은 만큼 주변 상권, 편의시설이나 교통망이 잘 형성돼 있다. 또 소형 아파트에 비해 주택거래도 많아 환금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20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뉴타운, 재개발 등 대단위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지면서 일반 분양 물량이 시장에 속속 나올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왕십리뉴타운 1, 2, 3구역을 통틀어 4939가구 중 1919가구가 선보이고, 총 3063가구를 짓는 아현뉴타운 3구역도 41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지역도 신도시나 도시개발사업, 재건축 일반 분양분 공급이 이어진다.

◆ 서울 뉴타운 대단지 ‘알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하반기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2101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844가구(79~231㎡)다. 2호선 상왕십리역이 도보로 약 5분 거리다. 종로, 명동 등이 가까워 발달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청계천이 도보로 10분 거리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3304가구 매머드단지를 상반기쯤 분양한다. 최고 35층 52개 단지로 건립된다. 일반분양분은 707가구(85~184㎡)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6월쯤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에서 3063가구 매머드급 아파트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분은 413가구(79~317㎡)다.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아현뉴타운은 용산과 가까워 용산 재개발의 수혜가 예상된다.

◆ 수도권 대단지도 ‘인기 예감’=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 도시개발사업으로 미니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4월에 1차분 1336가구(109~271㎡)를 먼저 분양한다. 사업지 주변에는 이마트, 밀리오레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세류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1번 국도와 가까워 서울 이동도 편리하다.

우미건설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C-2블록에 132~174㎡ 1058가구로 구성된 ‘우미린’을 4월쯤 분양한다. 오는 2012년까지 김포공항에서 한강신도시까지 경전철이 건설되고 한강변을 따라 올림픽대로와 신도시를 오가는 6차로 김포고속화도로가 내년 개통을 앞둬 교통여건도 개선된다.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2월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신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2966가구 대단지로 건설되며 11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공급면적은 83~206㎡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밖에 대전 서구 가수원동, 부산 금정구 장전동, 충남 당진군, 천안시 등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될 예정이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