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풍당당… 입사 7개월 선임연구원 1급 지사장에 2급 임명

산업인력공단이 통상 20년 이상 근속해야 가능한 2급 팀장직에 입사한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3급 여성 선임연구원을 보임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공단은 3일 “공단의 핵심보직으로, 직업능력 표준을 개발하는 사업을 총괄하는 메카트로닉스(ME)기준팀장에 김진실(35)씨를 보임했다”며 “김 팀장은 직업교육 분야에 정통한 학자 출신으로 업무관련 지식과 교수역량, 인적네트워크, 연구역량 등에 탁월한 능력과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 인재”라고 말했다.

공단은 또 “1급을 임명해온 강릉지사장직에 2급인 이주혜(55)씨를 임명했다”며 “여성이 1급 기관장직에 임명된 것은 지난 1982년 공단 설립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 밖에도 1급 37명 중 26명, 2급 126명 중 74명을 승진·전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1급 기관장직에 2급을 임용하거나 2급 팀장 직위에 3급 차장을 다수 임명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난해 8월 유재섭 이사장이 취임한 이래 첫 대규모 인사”라며 “연공서열 파괴와 여직원들의 근무의욕 고취를 특징으로 하는 이번 인사가 여타 공공기관의 인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