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타이타닉 여인’ 변한건 나이뿐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관심은 온통 ‘타이타닉의 여인’으로 기억되는 케이트 윈즐릿(34)에 쏠렸다.

윈즐릿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 광장 옆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공식 기자회견에 이 영화를 연출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 배우 랠프 파인즈, 데이빗 크로스 등과 함께 참석했다. 하얏트호텔 주변은 윈즐릿을 보기 위해 온 전세계 취재진들과 베를린 시민 등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더 리더’의 기자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는 400여명의 사진기자를 포함 1200여명의 기자들이 참가해 윈즐릿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식기자회견을 마치고 브란덴브르크문 옆 앨돈호텔에서 진행된 미니 회견에 한국 언론매체로는 유일하게 AM7이 윈즐릿과 인터뷰를 가졌다.

윈즐릿은 다양한 질문에 솔직하게 응했다. 그는 특히 “젊었을 때는 통통했는데, 이제는 마른 몸매에 볼품없어졌다는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거친 표현을 써가며 답했다.

윈즐릿은 “그런 이야기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나이 먹은 것 외에는 바뀐 게 없다. 할 일 없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거다”며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내 고향인 영국에서는 남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걸 안 좋아한다. 할리우드에서는 미국 배우들만 칭찬하지 영국 배우들에 대해서는 좋게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자신의 남편인 샘 맨데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여우주연상을, ‘더 리더’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한 윈즐릿은 22일 열리는 아카데미에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올라있다.

베를린=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