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케임브리지大 ‘엽기의 입회식’

“콘돔에 술 넣어서 마시기, 금붕어가 헤엄치는 물 원샷하기, 다른 방문객에 키스세례 퍼붓기…”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의 엽기적인 신입생 입회식 장면이 공개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케임브리지대학 학생신문 ‘바서티(Varsity)’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포츠나 음주 클럽 등은 신입회원들의 입회 테스트로 과도한 양의 음주나 여학생들로 하여금 저급한 행동을 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학 대다수 학생은 입회식이 전통이라고 옹호하는 반면, 대학학생회연합회(NUS)는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학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 기숙사의 음주클럽인 ‘와이번스’신입생은 새콤한 겨자에 절인 돼지코를 먹거나 금붕어가 들어 있는 물 한 컵을 통째로 마시는 등 15개 코스를 통과해야 했다. 만약 음식을 토했을 경우 금붕어 등이 살아 있으면 다른 2개 코스를 면제해준다고 바서티는 전했다.

지난주 열린 올 입회식에서는 생부추와 산 오징어, 칠레 고추 등이 눈에 띄었다. 신입회원 4명은 연어 수컷을 목에 두르고 음식과 양념, 다른 액체를 섞어놓은 2ℓ를 3분 안에 마셔야 했다. 쇠고기 시식클럽은 포도주가 곁들여진 7개 코스를 준비했다고 바서티는 소개했다.

홍혜정기자
hamani@munhwa.com